배구 “태국 배구 힘은 창의성” GS칼텍스에서 새 시즌 맞는 타나차… “실바가 매 경기 50점 안해도 되도록”
GS칼텍스 타나차 쑥솟이 1일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인터뷰하고 있다.[스포츠경향 청평 | 심진용 기자] 태국 여자 배구는 최근 대이변을 연출했다. 지난 30일 중구 톈진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전통의 강호 중국을 꺾었다. 대회 우승으로 태국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태국 여자배구 역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태국 출신 GS칼텍스 새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도 동료들의 성취에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타나차는 1일 청평 GS칼텍스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 동료들이 얼마나 열심히 운동했는지 잘 안다. 그래서 더 기쁘다.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타나차는 태국 여자배구가 강한 이유로 ‘창의성’을 꼽았다. 그는 “태국 여자배구는 틀에 갇히지 않는다. 다양하게 접근하려 한다. 유기적인 호흡도 좋지만, 각자 스타일이 자유롭다”고 했다.
태국 배구의 특징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설명하기도 했다. 타나차는 “유럽 선수들이 신장과 힘이 좋고, 일본은 강한 시스템 속에서 빠른 발을 잘 활용한다. 태국은 상대를 속이는 작전을 잘 쓴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 득점할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부터 배구를 시작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도 최근 태국 여자배구가 빠르게 성장한 한 비결로 꼽았다.
외부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패배를 분석하며 “태국은 유연한 전술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했다. 디그 성공률 65%를 기록했고, 서브 에이스 8개를 따냈으며, 공격수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고 적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은 “태국과 같은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태국 배구의 발전을 베트남도 보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
GS칼텍스 타나차 쑥솟(왼쪽)이 지젤 실바와 함께 1일 청평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구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손하트를 만들며 웃고 있다.기분 좋은 소식과 함께 타나차가 GS칼텍스에서 V리그 새 시즌을 준비한다. 앞서 한국도로공사에서 세 시즌을 뛰며 공수를 두루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상대 팀으로 만났던 GS칼텍스와 계약했다. 쾌활한 성격과 적극적인 훈련 태도로 벌써 코치진의 호평이 이어진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타나차는 회견 내내 밝은 미소와 함께 새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나차는“GS칼텍스를 상대하면서 선수들 사이의 결속력이 강하고 이를 무너뜨리기 대단히 어려운 팀이라고 생각했다”며 “클럽하우스가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지 않으냐. 선수들이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유기적인 관계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이 훈련 외에도 여러 활동을 함께하자고 먼저 권해준다. 덕분에 팀에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청평호반에 자리잡은 GS칼텍스 클럽하우스는 도심과 멀리 떨어져 산과 강에 둘러싸여 있다. 타나차는 “산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런 생활에도 만족하면서 잘 배우고 있다. 원래 집에서 시간 보내는 걸 좋아하한다. 음식 배달도 안 돼서 커피 한잔도 직접 내려 마신다. 덕분에 당 수치 조절도 잘 되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고 다시 웃었다.
타나차가 합류하면서 GS칼텍스는 지젤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강력한 무기를 확보했다. 실바는 리그에서 가장 공격력이 강한 선수다. 지난 시즌 3년 연속 정규리그 1000득점을 달성했고, 봄 배구에서도 매 경기 괴력을 발휘하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나 동시에 35세 노장 실바에게 집중되는 공격 부담을 어떻게 줄이느냐는 올 시즌 GS칼텍스가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타나차는 “실바는 모두가 아는 좋은 선수고, 지난 시즌 MVP다. 함께 코트 위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고, 실바를 상대로 만나지 않아도 돼서 행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바의 부담을 줄여주는 게 목표다. 실바가 혼자 매 경기 50점씩 올리지 않아도 되도록 짐을 나눠지겠다”고 시즌 각오를 밝혔다.
청평 |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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