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단짝’이 된 실바와 타나차, GS칼텍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실바(왼쪽)와 아시아 쿼터 타나차는 국적은 달라도 서로를 존중하며 새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은 1일 경기 가평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실바와 타나차. 가평=오해원 기자“타나차와 같은 팀을 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2025∼2026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서 상대 코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쿼터 타나차를 지켜본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실바는 통역에게 넌지시 운을 띄웠다.
그리고는 실바가 한국에서의, 그리고 GS칼텍스에서의 네 번째 시즌을 약속하자 마치 선물을 받기라도 하듯 타나차의 GS칼텍스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실바에게는 그 어떤 소식보다도 반가운 합류다.
1일 경기 가평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실바와 타나차는 마치 몇 년을 붙어 지낸 단짝처럼 친한 사이처럼 보였다. 둘은 나이 차는 있지만 ‘언니’이길 거부하는 실바의 곁에 타나차가 자석처럼 붙어 있었다.
실바는 “이번 시즌 함께할 타나차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합류가 기쁘다”면서 “새 시즌의 나는 1000점을 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웃사이드 히터도, 아포짓 스파이커도 할 수 있는 타나차에게 많이 의지해야 한다. 이번 시즌 즐겁게 배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GS칼텍스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며 우리 선수들이 많이 성숙했다고 느낀다. 타나차까지 왔으니 엄청난 시즌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다. 다들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바의 극찬에 함박웃음을 지어보인 타나차는 “더는 실바를 상대 선수로 만나지 않아도 되서 좋다. 실바의 공격을 블로킹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손이 너무 아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배구 이야기가 이어지자 진지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GS칼텍스에서는 실바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 프로선수로서 좋은 경기력은 의무다. 지난 시즌 GS칼텍스가 우승을 했다고 해서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소화하는 훈련을 보면 절대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거다. 우리의 목표는 끝까지 재미만 있는 배구가 아니다. 이기는 배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새 시즌 GS칼텍스는 기존의 ‘원 팀, 원 스피릿(One team, One spirit)’이라는 슬로건 외에도 ‘위버멘쉬’라는 목표를 세웠다. 독일 철학자 니체가 던진 ‘지속 성장을 위해 자기기준을 높여아 한다’는 메시지를 가져왔다.
이영택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해 “실바가 여전히 1000점을 해준다면 좋다. 그런데 그러지 않게 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타나차 외에도 (유)서연이나 (권)민지, (이)주아가 뒷받침을 해준다면 다들 기대하는 이상적인 배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죽순처럼 성장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평=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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