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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제2의 김연경' 부담 크지만 뿌듯 … 독한 승부욕이 제 무기죠

관리자 각티비 2026-08-23 17:42 28 0
한국 여자배구 새희망 손서연
작년 U16 亞선수권 우승 이어
U17 세계선수권 선전 이끌어
9경기 179득점으로 득점 2위
182㎝ 장신 이용한 공격 강점
"단기간 완성되는 기술 없어
잡생각 안 들 때까지 훈련"

5203819_1_2a2471c5.webp'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이 배구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LTOS lol 인스타그램

'제2의 김연경'으로 불리는 손서연(16·선명여고)은 "지고는 못 산다"고 말할 만큼 지독한 승부사다. 지난 17일 막을 내린 17세 이하(U-17) 여자 배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6위로 이끌고 득점 공동 2위(179득점)를 차지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긴 비행 끝에 돌아온 바로 다음 날부터 체육관을 찾은 이유다.

손서연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몸이 피곤하다고 운동을 하루 건너뛰면 다음 날 두 배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잘하고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새로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훈련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손서연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일반 학생이었던 그가 배구부에 합류하는 데는 승부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인 지난해 처음 청소년 대표로 발탁돼 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141득점을 기록한 손서연은 한국을 우승으로 이끌고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MVP)을 싹쓸이했다. 이번에는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이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9경기에서 179득점을 한 그는 득점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손서연은 "내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됐다.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리시브와 수비 능력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무기로는 공격력과 블로킹을 꼽았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득점으로 마무리 짓는 것과 스파이크 등을 막아내는 게 나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블로킹에 새롭게 눈을 뜬 것 같다.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동작을 가져가는 부분이 확실히 작년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체 능력도 뛰어나다. 키가 182㎝인 손서연의 스파이크 리치와 블로킹 리치는 각각 295㎝, 287㎝다. 한국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고 선수인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한국도로공사·180㎝)의 295㎝, 282㎝를 뛰어넘었다.

쉼 없는 노력도 손서연이 갖고 있는 특별한 재능 중 하나다. 초등학생 때 일찌감치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는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 늦게까지 남는 성실함의 대명사가 됐다.

손서연은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는 최고의 방법은 훈련이다. 힘들게 땀을 흘리면 잡생각이 사라진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스타일이라 야간 훈련까지 자처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를 벌벌 떨게 하는 성공률 높은 손서연의 스파이크 등은 야간 훈련을 통해 완성됐다. 그는 "하루아침에 내 것이 되는 기술은 없다"며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과 U-17 세계선수권대회 8강 진출은 동료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손서연은 "혼자 잘한다고 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게 배구다. 포지션마다 자신의 역할을 잘 소화해야 시너지 효과가 난다. 한국이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는 원팀 정신이 큰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만족하는 순간 발전이 멈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손서연은 과거에 잘했던 기억을 이미 머릿속에서 지웠다. 그는 새롭게 설정한 U-19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과 국가대표 발탁 등을 이루기 위한 준비 작업에 곧바로 돌입했다.

손서연은 "U-19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언젠가는 꼭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싶다"며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가 될 때까지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제2의 김연경'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손서연은 "차세대 김연경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부담감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지금보다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말해주시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더욱 열심히 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는데,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미소 지었다.

해외 리그에서 뛰는 것도 손서연이 품고 있는 또 하나의 목표다. U-17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손서연은 이제 더 큰 무대에서 자신을 시험할 날을 꿈꾸고 있다. 손서연은 "두 차례 국제대회를 치르며 해외 진출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됐다"며 "기회가 된다면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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