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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김기자의 V토크] 장금이의 나라에 온 스리랑카 배구 청년

관리자 각티비 2026-08-23 15:38 23 0
5198242_1_fe0a31ec.webp스리랑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인 KB손해보험 타루샤. 수원=김효경 기자 ‘장금이의 나라’에 24살 스리랑카 청년이 왔다. 한국에서 꿈을 이루기 위한 타루샤 차메스(등록명 타루샤)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남자배구 KB손해보험은 아시아쿼터 선수로 스리랑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타루샤를 영입했다. 타루샤는 키 1m94cm에 뛰어난 탄력을 지녀 스리랑카에선 일찌감치 기대주로 꼽혀 '킹 타루쉬'란 별칭까지 생겼다. 일찍 해외로 진출해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리그에서 기량을 쌓았다.

그런 그에게 한국 V리그에서의 제안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연봉 12만 달러(약 1억7000만원)도 높고, 한국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중국 등 더 넓은 세상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5198242_2_fd795abc.webpKB손해보험이 영입한 스리랑카 국가대표 타루샤. 사진 타루샤 인스타그램 수원 인재니움 KB손해보험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타루샤는 “V리그는 강하고 경쟁력 있는 리그다. (아시아쿼터 신청을 하면서)지난 시즌 경기도 챙겨봤다. 이런 수준의 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에 기뻤다”고 미소지었다.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스리랑카는 한국인들에게 낯선 나라다. 본섬이자 스리랑카의 옛 국명인 실론은 차의 산지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가본 이는 드물다. 하지만 스리랑카인들에게 한국은 친숙하다. 이영애 주연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됐기 때문이다. 비공식이지만 대장금 방영 당시 시청률은 무랴 99%%.

물론 지금의 한국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에는 대략 7000여명(추산)의 스리랑카 이주 노동자가 있다. 여자부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처럼 타루샤의 활약이 널리 알려진다면 스리랑카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도 있다. 타루샤도 ‘코리안 드림’을 꿈꾼다. 타루샤는 “스리랑카인들에게 한국은 가고 싶은 나라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포항에 지인이 있어 얼마 전에 만났다. 음식이나 문화도 비슷해서 적응이 어렵지 않다”고 했다.

인도를 비롯해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에선 크리켓의 인기가 절대적이다. 스리랑카 역시 마찬가지다. 타루샤 역시 크리켓 선수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배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배구를 하게 됐다. 타루샤는 “배구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에 가깝다. 아버지가 직업 경찰은 아니고 경찰에서 운영하는 배구단에서 선수로 뛰었다. 다만 인기에 비해 많은 투자가 이뤄지진 않아서 리그 수준은 높지 않다”고 했다.

스리랑카는 국민의 70%가 불교도라 상당수가 일요일엔 절을 찾는다. 타루샤도 불자다. 그는 “정해진 시간에 명상을 하진 않고 필요하거나 마음으로 안정이 필요할 때 절을 한다. 한 달에 한 번 지정된 날도 있다”고 설명했다.
5198242_3_3a3affde.webp스리랑카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인 KB손해보험 타루샤. 수원=김효경 기자
지난 10일 한국에 온 타루샤는 19일 열린 우리카드와 연습 경기에서 처음으로 실전을 소화했다. 1세트에만 선발 출전한 그는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리는 등 가벼운 몸 놀림을 보였다. 리시브 이후 공격도 시도했고, 세터 신승훈과 호흡을 맞춘 파이프(중앙후위) 공격도 선보였다. 그는 “수준 높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내가 전에 뛰던 리그보다는 수준이 높다. 사실 2세트에도 뛰고 싶다고 카카로토 코치에게 말했는데,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고 웃었다.

타루샤의 목표는 뚜렷하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이 생각하겠지만 강력한 공격력과 서브로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이 원하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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