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농구 "이젠 '이현중 엄마'라네요 … 아들 덕분에 유명해졌어요"

관리자 각티비 2026-09-22 17:45 9 0
韓농구전설 성정아 인터뷰
1990 AG 金·1984 올림픽 銀
농구 읽는 눈 물려받은 아들
母子 금메달리스트 대기록
"지기 싫어하고 만족 몰라
NBA 도전, 아들 꿈 응원"

7213483_1_9cafbf2d.webp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왼쪽)가 아들 이현중과 함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 제공

아들 이현중이 농구를 시작한 14년 전. 어머니 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는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이현중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정상에 오르며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성 이사는 21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아들 덕분에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현중의 엄마'로 불리게 돼 무척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성 이사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농구의 전설이다. 이현중은 21일 한국 농구대표팀 귀국 기자회견에서 "어머니는 나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는 분"이라며 "어머니가 이루신 것에 비하면 나는 한참 멀었다"고 남다른 존경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아들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성 이사는 "나보다 농구를 훨씬 더 잘하는 현중이에게 인정받아 기분이 좋았다"며 "올해가 환갑인데 아들에게 많은 선물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한 이현중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성 이사는 아들에 대해 손 감각이 타고났으며 농구 센스가 뛰어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중학교 입학 때만 해도 키가 165㎝에 불과했지만 움직임과 슛은 남달랐다"며 "농구를 읽는 눈은 나를 닮고 슈팅 능력은 아버지 이윤환 삼일고 농구부 감독에게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원동력으로는 만족을 모르는 자세와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승부욕을 꼽았다. 성 이사는 "나도 운동을 했지만 현중이처럼 미쳐본 적은 없다. 아들이지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루면 만족할 법도 한데 현중이는 항상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부족한 것을 찾아 보완해 나가는 아들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에게 금메달을 건네 받은 성 이사는 36년 전보다 무게가 무거워졌다고 했다. 그는 "1990년 베이징에서 딴 금메달과 직접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확실히 크고 무거워졌다"고 설명했다.

성 이사는 아들로 인해 자신의 기록이 다시 주목받는 것에 대해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26세에 은퇴한 평범한 선수에 불과한데 현중이 덕분에 농구 전설과 같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현중이 성 이사 아들이었구나 하는 연락도 많이 받았다. 많은 분이 축하해주는 것을 보니 앞으로는 이현중 엄마로 더 많이 불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에게 어떤 어머니였냐고 묻자 성 이사는 "엄격한 어머니에 가까운 것 같다.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정말 많이 혼냈다"며 "현중이가 어릴 때부터 해외 생활을 해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는데 혼자 잘 커줬다. 그토록 좋아하는 농구를 하며 환하게 웃을 때는 어머니로서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현중은 26일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프로농구(NBA) 입성을 노린다. 성 이사는 "안정적인 삶을 선택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한계를 넘어서려고 하는 아들이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며 "노력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 아들을 응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