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韓日 결승전 쾌승→금메달 탈환' 이현중, '버스 노쇼 사건'에도 "일본 은메달 획득 축하"..."…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현중이 '결승전 상대' 일본을 향해 존중과 대인배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21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황당한 촌극을 겪었다.

대표팀의 기세는 완벽했다. 조별리그 A조에서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요르단(114-80), 4강에서 이란(77-51)을 차례로 대파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대망의 결승전을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전날 마지막 훈련을 위해 체육관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조직위원회 측이 배차한 버스가 돌연 '노쇼'를 한 것이다. 결국 대표팀은 이동조차 하지 못한 채 훈련을 전면 취소해야만 했다.
조직위의 황당한 일 처리에도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20일 아이치 국제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67-57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탈환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 주역은 단연 '에이스' 이현중이었다. 그는 승부처마다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발생한 촌극으로 심기가 불편할 법도 했지만, 이현중은 도리어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인터뷰에서 "제가 한국 국가대표임에도 응원을 보내주신 일본 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오사카 에벳사 유니폼을 입으신 모습과 보내주신 성원을 모두 지켜봤다"며 고개를 숙였다.
상대 팀을 향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 이현중은 "일본의 은메달 획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일본은 주력 선수들이 빠졌음에도 정말 훌륭한 팀이었다"며 "재능 넘치고 피지컬과 기술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아 수비하기가 정말 까다로웠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일본의 모든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맹렬하게 싸웠고, 이기기 정말 벅찬 상대였다. 훌륭한 승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과거 일본 B리그 오사카 에벳사와 나가사키 벨카에서 활약하며 일본 무대를 누볐던 그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우승의 벅찬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현중은 "벨카 소속으로 결승전을 치르고 우승했을 때도 했던 말이지만, 이번에도 우승 직후 눈물을 흘렸다"며 "우승을 차지한다는 건 단순한 개인의 성취가 아닌 팀 전체의 성취이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으로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최고의 결과를 얻어낸 우리 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팬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진=이현중 SNS,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팀 재팬(JOC), 나가사키 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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