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KBL, 55년 된 체육관서 뛸 때…일본은 NBA급 아레나서 맹훈련
■12년만의 금메달 뒤 ‘인프라 부실’
국내 구장들 평균 연식 29.2년
내년 삼성·SK 등 ‘떠돌이’ 신세
日, 수익형 구장으로 체질 개선
FIBA 랭킹 22위의 강국 도약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남자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44년 만에 원정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코트 밖 인프라 현실은 일본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프로농구(KBL) 일부 구단은 당장 다음 시즌 홈구장이 없어 대학 체육관을 알아봐야 하는 신세다. 반면 일본은 1만 7000석 규모의 최첨단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IG 아레나)를 비롯해 전국에 농구 전용 경기장이 즐비하다. 열악한 인프라 속에 따낸 금메달이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자리잡으려면 반드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게 농구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1일 아시안게임 주최 측에 따르면 남자 농구 결승전이 열린 IG 아레나는 센터 하부에 다면 전광판과 첨단 음향·조명 설비, 365일 가동 가능한 복합 상업·VIP 시설을 완비한 최첨단 수익형 아레나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의 홈구장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화려한 경기장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의 경기장이다. 일본에는 이 경기장 외에도 치바 제츠, 사가 발루너스, 류큐 골든킹스 등 1만 명 안팎을 수용하는 수익형 전용 아레나들이 즐비하다.
B.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최상위 리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연간 매출과 관객 수, 그리고 ‘5000석 이상 규모의 첨단 전용 아레나 확보’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제대로 된 전용 구장을 갖추고 내실을 다진 구단에만 무대를 허락하며 리그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
그 결과 전용 아레나 확보 열풍이 불며 리그 매출이 급증했다. B리그 B1·B2 전체 구단의 2024~2025시즌 입장료 수입은 전년 대비 33.0%, 영업 수입은 17.9% 상승했다. 시마다 신지 B.리그 총재는 “전국 각지에 들어선 신축 전용 아레나가 폭발적 성장을 이끈 결정적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탄탄한 B.리그 상업화와 첨단 인프라는 일본 농구를 체질을 바꿔놓았다. 과거 한국 농구팬들에게 아시아 무대의 강력한 상대는 중국 정도였고 일본은 한 수 아래로 여겨졌으나, 시스템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일본은 어느새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높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2위에 올라 아시아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올 1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 연합뉴스반면 한국의 남자프로농구(KBL) 인프라는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에 비해 초라하다. KBL 10개 구단 9개 홈경기장의 평균 연식은 29.2년(2026년 기준)에 달한다. 1971년 개장해 55년 차를 맞은 대구체육관을 필두로 서울학생체육관(49년 차), 부산사직체육관(41년 차) 등 절반 이상이 지은 지 20년을 훌쩍 넘은 노후 시설이다.
일부 구단은 열악한 구장마저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서울 삼성은 잠실 MICE 개발 여파로 잠실실내체육관이 철거되면서 당장 올 시즌부터 서울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들어가 ‘한 지붕 두 가족’ 더부살이를 해야 하는 처지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잠실학생체육관마저 공사에 들어가면 또 짐을 싸야 한다. 현재 삼성과 SK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농구장을 홈구장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농구계 한 관계자는 “국가 대표팀이 국제대회서 우승하며 흥행 열풍을 만들어내도 막상 국내 홈 무대에서는 대학 체육관을 빌려 써야 하는 것이 KBL의 현실”이라며 “일본의 중장기적인 투자와 발전 계획을 벤치마크해 인프라 강화에 투자해야 한국 농구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구장들 평균 연식 29.2년
내년 삼성·SK 등 ‘떠돌이’ 신세
日, 수익형 구장으로 체질 개선
FIBA 랭킹 22위의 강국 도약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 대한민국 대 일본의 경기에 앞서 한국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 남자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최국 일본을 꺾고 44년 만에 원정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코트 밖 인프라 현실은 일본에 크게 못 미친다. 한국프로농구(KBL) 일부 구단은 당장 다음 시즌 홈구장이 없어 대학 체육관을 알아봐야 하는 신세다. 반면 일본은 1만 7000석 규모의 최첨단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IG 아레나)를 비롯해 전국에 농구 전용 경기장이 즐비하다. 열악한 인프라 속에 따낸 금메달이 우연이 아닌 실력으로 자리잡으려면 반드시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는 게 농구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21일 아시안게임 주최 측에 따르면 남자 농구 결승전이 열린 IG 아레나는 센터 하부에 다면 전광판과 첨단 음향·조명 설비, 365일 가동 가능한 복합 상업·VIP 시설을 완비한 최첨단 수익형 아레나다. 일본 프로농구 B.리그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의 홈구장으로 미국프로농구(NBA)의 화려한 경기장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수준의 경기장이다. 일본에는 이 경기장 외에도 치바 제츠, 사가 발루너스, 류큐 골든킹스 등 1만 명 안팎을 수용하는 수익형 전용 아레나들이 즐비하다.
B.리그는 2026~2027시즌부터 최상위 리그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연간 매출과 관객 수, 그리고 ‘5000석 이상 규모의 첨단 전용 아레나 확보’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제대로 된 전용 구장을 갖추고 내실을 다진 구단에만 무대를 허락하며 리그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낸 것이다.그 결과 전용 아레나 확보 열풍이 불며 리그 매출이 급증했다. B리그 B1·B2 전체 구단의 2024~2025시즌 입장료 수입은 전년 대비 33.0%, 영업 수입은 17.9% 상승했다. 시마다 신지 B.리그 총재는 “전국 각지에 들어선 신축 전용 아레나가 폭발적 성장을 이끈 결정적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탄탄한 B.리그 상업화와 첨단 인프라는 일본 농구를 체질을 바꿔놓았다. 과거 한국 농구팬들에게 아시아 무대의 강력한 상대는 중국 정도였고 일본은 한 수 아래로 여겨졌으나, 시스템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성장한 일본은 어느새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높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22위에 올라 아시아의 최강자로 올라섰다.
올 1월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와 안양 정관장의 경기. 연합뉴스반면 한국의 남자프로농구(KBL) 인프라는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에 비해 초라하다. KBL 10개 구단 9개 홈경기장의 평균 연식은 29.2년(2026년 기준)에 달한다. 1971년 개장해 55년 차를 맞은 대구체육관을 필두로 서울학생체육관(49년 차), 부산사직체육관(41년 차) 등 절반 이상이 지은 지 20년을 훌쩍 넘은 노후 시설이다.일부 구단은 열악한 구장마저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이다. 서울 삼성은 잠실 MICE 개발 여파로 잠실실내체육관이 철거되면서 당장 올 시즌부터 서울 SK의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들어가 ‘한 지붕 두 가족’ 더부살이를 해야 하는 처지다. 더 큰 문제는 내년이다. 잠실학생체육관마저 공사에 들어가면 또 짐을 싸야 한다. 현재 삼성과 SK는 서울 소재의 대학교 농구장을 홈구장으로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농구계 한 관계자는 “국가 대표팀이 국제대회서 우승하며 흥행 열풍을 만들어내도 막상 국내 홈 무대에서는 대학 체육관을 빌려 써야 하는 것이 KBL의 현실”이라며 “일본의 중장기적인 투자와 발전 계획을 벤치마크해 인프라 강화에 투자해야 한국 농구의 성장세가 지속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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