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만족 NO, 앞만 보고 달린다 … 한국농구 新인류 이현중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에서 안정적인 삶 대신
우물 안 개구리 깨닫고 도전
美 대학 거쳐 호주·일본행
올해 다시 NBA 진입 노려
정교한 슛에 수비도 수준급
병역 문제 해결해 날개 달아
꿈 이룰 때까지 도전할 것
"금메달 먼저 딴 어머니는
날 겸손하게 만드는 존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이현중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어머니 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뉴스1
모두가 어렵다고 말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계를 넘어선 이현중이 12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안겼다. 철저한 자기 분석과 혹독한 노력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해온 그는 실패를 자양분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로 성장했다.
이현중은 21일 한국 농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국이 지난 20일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정상에 오르는 데 이현중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 2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대회 내내 맹활약한 그는 평생의 목표 중 하나였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현중은 "우승하면 항상 기분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선수 모두가 희생하며 함께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성정아와 이윤환 삼일고 농구부 감독 사이에서 태어난 이현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물려받은 그는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한 뒤 프로 무대로 향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현중은 안정적인 길 대신 도전을 택했다.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때부터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시작됐다. 미국 데이비슨대에 진학한 그는 3학년이던 2022년 정교한 슛을 앞세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NBA 진출 기회도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드래프트를 불과 2주 앞두고 발목을 다치면서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좌절할 법한 상황에서도 이현중은 주저앉지 않았다. 실패와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피지컬도 이 시기에 보완했다. 재활 기간에 근육량만 8㎏을 늘린 그는 힘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골밑에서 리바운드까지 따내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났다.
NBA 하부리그인 G리그와 호주 리그를 거쳐 지난해 일본 B리그에 진출한 이현중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5~2026시즌 3점슛 성공 개수 187개와 성공률 47.9%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고, 소속팀 나가사키 벨카를 B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은 "슈터이면서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NBA의 평가처럼 이현중은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지만 이현중에게 만족은 없었다. 우승 다음 날에도 체육관을 찾은 그는 NBA 진출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대회를 앞두고 매일경제와 만난 이현중은 "농구 선수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도 오래 누릴 생각은 없다. 이현중은 "NBA에 진출하고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며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NBA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6일 미국으로 건너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NBA 도전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이현중은 "기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덕분에 앞으로 다른 경기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특별한 주인공이 된 이현중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는 나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는 분"이라며 "어머니가 이루신 것에 비하면 나는 한참 멀었다. 최대한 따라가보려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결과를 만들어낸 한국 농구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대범 농구 해설위원은 "이현중은 팀의 중심을 잡고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이정현, 여준석, 문유현 등과 함께 새로운 황금세대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한국에서 안정적인 삶 대신
우물 안 개구리 깨닫고 도전
美 대학 거쳐 호주·일본행
올해 다시 NBA 진입 노려
정교한 슛에 수비도 수준급
병역 문제 해결해 날개 달아
꿈 이룰 때까지 도전할 것
"금메달 먼저 딴 어머니는
날 겸손하게 만드는 존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이현중이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어머니 성정아 대한농구협회 이사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뉴스1모두가 어렵다고 말해도 포기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계를 넘어선 이현중이 12년 만에 한국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금메달을 안겼다. 철저한 자기 분석과 혹독한 노력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해온 그는 실패를 자양분 삼아 한국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로 성장했다.
이현중은 21일 한국 농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한국이 지난 20일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정상에 오르는 데 이현중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결승전에서 27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대회 내내 맹활약한 그는 평생의 목표 중 하나였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현중은 "우승하면 항상 기분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선수 모두가 희생하며 함께 일궈낸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성정아와 이윤환 삼일고 농구부 감독 사이에서 태어난 이현중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을 물려받은 그는 고교 무대를 평정하며 일찌감치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대학에 진학한 뒤 프로 무대로 향했다면 큰 어려움 없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이현중은 안정적인 길 대신 도전을 택했다.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하며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그때부터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시작됐다. 미국 데이비슨대에 진학한 그는 3학년이던 2022년 정교한 슛을 앞세워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NBA 진출 기회도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드래프트를 불과 2주 앞두고 발목을 다치면서 꿈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좌절할 법한 상황에서도 이현중은 주저앉지 않았다. 실패와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피지컬도 이 시기에 보완했다. 재활 기간에 근육량만 8㎏을 늘린 그는 힘 싸움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골밑에서 리바운드까지 따내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거듭났다.
NBA 하부리그인 G리그와 호주 리그를 거쳐 지난해 일본 B리그에 진출한 이현중은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025~2026시즌 3점슛 성공 개수 187개와 성공률 47.9%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고, 소속팀 나가사키 벨카를 B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은 "슈터이면서도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NBA의 평가처럼 이현중은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했지만 이현중에게 만족은 없었다. 우승 다음 날에도 체육관을 찾은 그는 NBA 진출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했다.
대회를 앞두고 매일경제와 만난 이현중은 "농구 선수로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곧바로 훈련을 시작했다"며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성장은 멈춘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쁨도 오래 누릴 생각은 없다. 이현중은 "NBA에 진출하고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등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많다"며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다음 목표는 NBA다. 이현중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이그지빗 10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6일 미국으로 건너가 치열한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면서 NBA 도전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이현중은 "기쁘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덕분에 앞으로 다른 경기에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모자(母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특별한 주인공이 된 이현중은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는 나를 항상 겸손하게 만드는 분"이라며 "어머니가 이루신 것에 비하면 나는 한참 멀었다. 최대한 따라가보려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중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쳐 결과를 만들어낸 한국 농구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손대범 농구 해설위원은 "이현중은 팀의 중심을 잡고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라며 "이정현, 여준석, 문유현 등과 함께 새로운 황금세대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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