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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한국 여자농구, 몽골도 완파…12년 만의 금빛 도전 순항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16:41 7 0
박지수·박지현 공백 속에서도 선수들이 역할 분담7140624_1_c687c8e8.webp▲  이날 공격을 이끈 것은 이해란이었다.ⓒ FIBA
한국 여자농구가 몽골을 완파하고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전날 남자농구가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여자농구도 연승을 이어가며 정상 탈환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있었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몽골을 88-61로 꺾었다. 앞서 18일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제압했던 한국은 2경기에서 194점을 넣고 101점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여자농구는 11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은 2승을 확보하면서 남은 대만전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1쿼터부터 몽골 압도…32점 차 전반이 승부 갈랐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수비로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 약 3분 30초 동안 몽골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2-0으로 앞서갔다. 몽골의 첫 필드골은 1쿼터 종료 4분 28초를 남기고서야 나왔다. 한국은 상대 공격을 묶은 뒤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쌓았고, 1쿼터를 28-9로 마쳤다.

2쿼터에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공격을 서두르지 않고 공을 돌리면서 좋은 슛 기회를 만들었고, 골밑과 외곽을 고르게 활용했다. 전반에만 51점을 넣으며 19점에 그친 몽골과의 격차를 32점까지 벌렸다. 사실상 전반에 승부가 결정된 셈이다.

후반에는 몽골도 외곽슛을 앞세워 반격했다. 특히 3쿼터에는 한국의 공격 효율이 떨어지면서 점수 차가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반에 벌어진 격차가 워낙 컸다. 한국은 3쿼터를 67-38로 마쳤고, 4쿼터에도 리드를 유지하며 27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점수 차가 아니었다.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가운데 11명으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이 두 경기 연속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는 점이다. 박수호 감독은 대회 전부터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남은 선수들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7140624_2_14f9674c.webp▲  강이슬은 존재감만으로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존재다.ⓒ FIBA
이해란·이소희가 공격 이끌고 강이슬 복귀…이제 대만전

공격에서는 이해란과 이소희가 중심을 잡았다. 이해란은 20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소희 역시 19득점 4어시스트로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두 선수가 39득점을 합작하면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강이슬이 가세했다. 강이슬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5득점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발 관리 차원으로 결장했던 강이슬이 몽골전에서는 16분을 뛰면서 득점력을 보여준 것도 긍정적이었다.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면서도 필요한 순간 외곽 공격을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생긴 셈이다.

허예은의 경기 조율도 눈에 띄었다. 허예은은 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보다 공격 전개에 집중했다. 여기에 출전 선수 10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면서 특정 선수에게 공격 부담이 지나치게 몰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안고 있는 전력 공백을 생각하면 두 경기 연속 대승은 눈여겨볼 만하다. 박지현은 WNBA 일정으로, 박지수는 부상 회복 문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대체 선수를 추가하지 않고 기존 11명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를 66점 차로 꺾은 데 이어 몽골도 27점 차로 제압했다. 다만 지금까지의 두 경기는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가진 상대였다. 진짜 경쟁력은 이제부터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만큼 대만전에서는 조 1위와 토너먼트 경쟁력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대만은 말레이시아와 몽골보다 한층 까다로운 상대인 만큼, 한국이 앞선 두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력과 수비 조직력을 어느 정도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한국 여자농구가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인천 대회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은메달을 따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남자농구가 먼저 금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여자농구도 조별리그 두 경기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그러나 8강부터는 상대의 수준과 경기 양상이 달라진다. 11명이라는 제한된 엔트리로 체력을 관리하면서도 공격의 다양성과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후 토너먼트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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