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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군요"…남자농구 대표팀 또 '노쇼' 피해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11:40 7 0
7131508_1_a8d67895.webp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귀국 과정에서 어처구니없는 '버스 노쇼' 사태를 또 맞이했다. 대회 일정 공식 시작 전부터 수차례 지적된 조직위의 미숙한 운영이 개회식 이후에도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의 여준석은 21일 오전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게시물을 통해 "가는 날까지 버스가 안 오는군요"라는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각자 짐을 모두 챙긴 선수와 협회 직원들이 숙소 건물 밖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담겼다. 여준석이 일부 선수를 따로 촬영한 사진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캐리어에 몸을 엎드려있거나, 짐을 실어나르는 이동식 수레에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남자 농구 대표팀은 전날 결승전에 앞서서 오전에 별도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등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는데, 오전 10시대에 오기로 배정된 차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실상 발이 묶인 대표팀은 결국 계획한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에서 조직위원회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항의 서한을 발송하고, 조직위 고위층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7131508_2_48fea872.webp사진 출처는 여준석 인스타그램

다만 홈 팀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공교롭게도 '텃세' 내지는 '훈련 방해'로 해석될 수 있는 이런 불쾌한 상황이 발생한 것에 우리 선수들은 성숙하게 대처했다. 코트에서 슛을 쏘며 몸을 푸는 대신, 함께 산책하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찾았다.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주장 이승현도 "오전 훈련이 무산되면서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지면 죽자'는 독기를 품고 경기에 임했다"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힘을 빼지 않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 것이 결과적으로는 잘 풀렸다"면서도 "결승전을 앞두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있을 수 없는 실수였다"고 따끔한 일침도 가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지켜보는 국제대회인 만큼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도 이런 황당한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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