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아시안게임]"후배들 자랑스럽다" '2002년 레전드'이상민 감독의 축하…"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동…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이상민 감독. 스포츠조선 DB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열심히 뛰는 모습에 감동했다."한국 농구의 '영원한 오빠' 레전드 이상민 부산 KCC 감독(54)은 후배들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24년 전,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할 때, 주역이었다. 당시 주전 포인트가드로 출전한 그는 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역전 버저비터 3점슛으로 결승행을 이끌었고, 중국과의 결승서는 후배 김승현과 함께 코트를 지휘, 어시스트 15개를 합작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도왔다.
그랬던 그는 20일 벌어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한국이 67대57로 승리하는 과정을 지켜본 뒤 후배들의 열정에 먼저 찬사를 보냈다.
이 감독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페이스를 보나,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일본이 예상보다 잘 하는 바람에 조금 가슴 졸였다"면서 "부담이 큰 무대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두 열심히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우승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이상민 감독. 스포츠조선 DB"이날 결승전은 이현중(27득점, 18리바운드)이 씹어먹은 경기였다"고 인정한 이 감독은 이번 대회 전체 여정을 볼 때 유독 눈길이 가는 선수도 있었다고 했다. 두 '큰형님' 장재석(35·KCC)과 이승현(34·현대모비스)이다.이 감독은 "한국이 상대적으로 빅맨 높이가 열세인 데도, 장재석과 이승현이 번갈아가며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조별리그부터 끝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버텨 준 덕에 후배들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었다"며 "나도 겪어봤는데, 그 나이에 그렇게 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그래서 더욱 눈에 어른거렸다"라고 고참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소속팀 제자이기도 한 장재석과의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재석이와 그동안 수시로 통화했다. 자기가 잘 했다고 생각한 경기가 끝나면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그 때마다 '잘 했다, 잘 했다'라고 칭찬해줬다. 그래서 그런가, 또 잘 하더라"라며 웃었다.
이상민 감독이 KCC 연습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 KCC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2026~2027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이 감독은 '현업'의 본능을 외면할 수 없었는지 아시안게임 우승의 기운이 국내 프로농구 흥행에도 이어지길 소망했다."해외 도전 중인 이현중 여준석 최준용을 제외하고 나머지 금메달 주역들은 다시 국내 팬들 앞에 선다. 금메달을 합작했던 동지들이 '적'으로 돌아가서 대결하는 모습도 또다른 흥미가 되지 않겠나. 이번 우승을 계기로 농구에 대한 관심도 커지길 바라는 건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천생 농구인 아니랄까봐.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은 현재 '2027 FIB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2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 감독은 "월드컵에서는 아시안게임과 달리 필리핀,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은 해외파, 귀화선수를 총동원해 최상급 전력을 들고 나올 것이다"면서 "한국도 최정예 멤버로 구축하면 해 볼 만하다. 특히 우리도 귀화선수를 보강하는데 서두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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