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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만기 대신 ‘조기 전역’ 택한 이우석 “군인으로 마지막 임무 완수했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10:23 9 0
7128819_1_f74ef21f.webp대한민국 이우석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12년 만에 왕좌를 되찾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그 중심에 선 이우석(28·상무)의 거취도 팬들의 큰 관심사였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이우석은 당초 오는 11월 18일 전역 예정이었으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따른 병역 혜택으로 전역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조영재처럼 만기 제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우석의 최종 선택은 ‘조기 전역’이었다.

이우석은 지난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은 뒤 취재진과 만나 “국군체육부대의 지원이 있었기에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었다. 김재호 경기대장님께 감사드린다. 군인으로 마지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우석이 조기 전역을 확정하면, 2014년 인천 대회 당시 오세근(SK)에 이어 현역 군인 신분으로 병역 특례를 받아 조기 전역하는 두 번째 농구 선수가 된다. 12년 주기설의 시작이었던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현주엽, 신기성, 조상현, 이규섭이 현역 군인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당시는 관련 규정이 없어 만기 전역을 해야만 했다. 이우석은 “그때는 조기 전역 제도가 없었다는 걸 몰랐다. 규정이 바뀌어서 천만다행”이라며 미소 지었다.

금메달과 조기 전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시안게임 직전인 지난 광복절, 일본 원정 평가전에서 두 차례 모두 대패하며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대 고비 역시 결승에서 만난 일본이었다. 이우석은 “결승전이 가장 어려웠다.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을 때와 달리 철저한 저득점 양상이었고, 상대 압박도 거세 끝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7128819_2_29b19894.webp대한민국 이우석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코트로 들어서고 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결승전 당일 아침에는 아찔한 해프닝도 겪었다. 대표팀의 오전 훈련을 위한 이동 차량이 도착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훈련을 취소한 것이다. 맏형 장재석(KCC)이 후배들을 카페로 데려가 다독였지만, 결승전을 앞둔 선수단으로서는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우석은 “오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 버스가 오지 않았을 때는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개최국인 일본의) 견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며 “덕분에 방심하지 않고 더 집중하게 됐다. (이)현중이가 중심을 잘 잡아준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고 안도했다.

이제 이우석의 시선은 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를 향해 있다. 그가 조기 전역을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 역시 소속팀에서의 새 시즌 준비 때문이다.

이우석은 “시즌 중간에 합류하는 것과 처음부터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다르다. 이제 1라운드부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며 “(양동근) 감독님께서도 이번에 ‘꼭 금메달을 따오라’고 당부하셨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마친 동료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만, 이우석은 일단 부대로 복귀해야 한다. 그는 “부대에 돌아가 마지막 충성을 다하고 오겠다”며 유쾌한 마침표를 찍었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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