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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한일전 패배’ 금메달 놓친 일본, 방송국에 분통 왜?··· “선수 인터뷰 싹둑 자르고 축구 녹화 틀다니”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10:36 10 0
7128815_1_ff0fde69.webp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6.9.20. 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양승남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은 일본 열도가 경기 패배보다 중계 방송사의 ‘찬물 끼얹기식’ 방송 행태에 거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64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따낸 젊은 선수들의 땀방울을 방송사가 무시했다는 비판이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이현중(27점 18리바운드)과 이정현(14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일본을 67-57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예 멤버를 가동한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 해외파인 하치무라 루이, 가와무라 유키, 와타나베 유타 등 주축들을 제외하고 유망주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경기 직후 일본 매체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중국을 19점 차로 완파하고 1962년 자카르타 대회 이후 무려 6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따낸 은메달인 만큼 “젊은 선수들이 값진 국제무대 경험과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일본 농구 전문 매체 ‘바스켓볼 킹’ 등은 “어린 선수들이 매 경기 급성장하며 향후 대표팀의 선수층을 넓힐 소중한 자산을 얻었다”고 평했다.

7128815_2_197b8120.webp농구대표팀 이승현이 20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골밑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경기 직후 일본 열도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불똥은 결승전 중계를 맡았던 지상파 방송사 TBS로 튀었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직후, 시상식은커녕 투혼을 발휘한 젊은 선수들 인터뷰가 진행되기도 전에 중계 화면이 돌연 U-21 축구 대표팀의 ‘녹화 중계’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토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64년 만의 은메달 쾌거를 이룬 직후 TBS가 인터뷰를 싹둑 자르고 곧바로 남자 축구 조별리그 녹화 방송으로 전환해 큰 물의를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방송 직후 소셜미디어(SNS)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 등에는 분노한 농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팬들은 “격전을 치른 선수들의 목소리조차 들려주지 않고 생중계도 아닌 축구 녹화 화면을 틀어버리는 게 말이 되느냐”, “지상파 방송사의 차별이자 선수들에 대한 심각한 결례”, “역사를 쓴 은메달을 이런 식으로 홀대하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실시간 라이브도 아닌 축구 예선 녹화 중계를 위해 결승 시상식 분위기를 완전히 차단한 편성을 두고 ‘농구 홀대’ 논란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여기에 결승전이 열린 체육관 특등석 곳곳이 관계자용 좌석으로 묶여 텅 비어 있었던 점까지 알려지며 대회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운영에 대한 비판도 함께 거세졌다.

7128815_3_194721a9.webp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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