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농구 "속으로 '죽여버려야겠다' 생각 들어" 일본의 훈련방해가 '에이스' 이현중의 투지를 깨웠다...금메달 다음 …

관리자 각티비 2026-09-21 00:26 13 0
7098907_1_954eeaab.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7098907_2_fea746a0.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나고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속으로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훈련방해는 '에이스' 이현중의 투지를 깨웠을 뿐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가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적지에서 일본을 혈투끝에 제압했다.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물리쳤다. 2002년 부산, 2014년 인천에 이어 2016년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12년 주기설'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중심에는 단연 이현중이 있었다. 이현중은 이날 27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63%에 달했다. 이현중은 금메달 확정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현중은 "실감이 안난다. 그냥 기쁘다. 다음 목표를 위한 모먼텀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서는 "우승하면 항상 눈물이 난다. 우승을 위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생했는지 알기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7098907_3_28ccec21.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우여곡절이 많았다. 결승전 당일 아침 충격적 사건이 발생했다. 별도의 체육관에서 훈련이 예정된 한국은 오전 10시에 오기로 배정된 차량이 '노쇼'를 했다. 대회 조직위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결국 대표팀은 결국 계획한 훈련을 취소, 산책으로 오전 훈련을 대체했다. 홈 코트 이점이 있는 일본과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비상식적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동요하지 않았다. 묵묵히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쉽지 않았다. 일본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이어졌다. 더 큰 변수는 노골적인 홈콜이었다. 고비마다 애매한 판정이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을 끊었다. 이현중은 "이런거는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전 운동을 못했다고 못하면 농구 선수가 아니다. 감독님께서 냉철함을 유지하되 마음의 불씨만 살리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자고 하셨다"며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죽여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내 안에서만이다. 냉철하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이현중은 이날 금메달로 어머니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와 함께 모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현중은 "어머니는 오늘도 '너처럼 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어머님이 있다는게 나를 더 대단하게, 더 겸손하게 만든다. 어머님의 존재가 정말 나에게는 인생의 행운이다. 물론 아버지도 그렇다"고 했다.

7098907_4_f127a17c.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이현중은 병역혜택까지 얻게 됐다. 그는 "안기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고 끝이 아니다. 면제를 받았다고 대표팀 생활이 끝난게 아니라, 이제 더 국민들께 보답을 드려야 한다"고 했다.

이현중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시안게임 우승은 영광이지만, 사실 제 목표에는 아직 한참 못 미친다"며 "아직 이룬 게 너무 없다. 월드컵과 올림픽 무대도 밟고 싶고, 미국프로농구(NBA) 진출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앞으로 대표팀에서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농구가 잘하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그래서인지 이현중이 이번 대회 자신의 활약에 매긴 점수도 100점 만점에 70∼80점에 불과했다. 그는 "스스로 만족하는 경기는 사실 없다. 오늘도 리바운드를 뺏기거나 자유투를 놓친 장면이 있었고, 더 냉정하게 경기를 풀어나갔어야 했다"고 반성하며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70∼80점을 주고 싶다"고 돌아봤다.

7098907_5_ebf92ca8.webp<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이제 이현중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꾸준히 미국 무대의 문을 두드려온 그는 이번 대회 직전인 이달 초 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1년 비보장 계약인 '이그지빗 10'(Exhibit 10) 계약을 맺으며 NBA 입성의 희망을 살렸다. 그는 쉴 새 없이 오는 26일 미국으로 건너가 치열한 생존 경쟁에 돌입한다.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뛰며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이현중을 꿈을 위한 도전을 택했다. 그는 "제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후회 없이 선택했다. 이 길을 택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