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농구 '6연승' 한국 남자농구, 12년 만의 金메달 쾌거!…홈팀 일본 67-57 제압→이현중 27득점 18리바운드 역대급 퍼포먼스!

관리자 각티비 2026-09-20 21:30 13 0
7089173_1_f1442760.webp

(엑스포츠뉴스 일본 나고야, 김정현 기자) 한국 농구가 6전 전승으로 일본에서 활짝 웃었다.

그것도 일본을 상대 홈에서 완파하고 환호성을 우승 축포를 쐈다.

라트비아 국적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결승에서 67-57로 이겼다.

이날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는 1만5000명이 꽉 차 매진을 기록했다. 일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던 관중은 조용히 빠져나갔다.

간판스타 이현중은 전반 5점으로 꽁꽁 묶였으나 3쿼터부터 슛이 폭발하면서 총 27득점을 터트렸다. 리바운드도 18개를 해내며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현중은 그야말로 한국 농구사에 남을 역대급 퍼포먼스를 펼쳤다.

KBL MVP 이정현도 14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농구는 1970년 방콕 대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1982 뉴델리, 2002 부산, 그리고 2014 인천 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12년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우연 아닌 우연을 이번에도 재현했다.

또한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에 네 번째 금메달이자 구기종목 첫 금메달을 안겼다.

7089173_2_cdd74eea.webp

한국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잡았던 기억이 갖고 있다. A조에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첫 경기를 82-66으로 승리했고, 인도네시아와 2차전은 무려 102-48, 54점차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일본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100-83으로 승리하며 한일전 승리를 가져왔다. 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키 등 NBA에서 활약하는 스타들이 빠지고 일본 B리그 스타들을 중심으로 일본이 선수단을 꾸리고 나왔다고 하더라도 17점 차 완승은 의미가 컸다. 

흐름을 탄 한국은 8강전부터 미국 진출에 도전했던 베테랑 최준용이 합류했다. 요르단과 8강전이 열린 16일 새벽 나고야로 입국한 최준용은 곧바로 출전했고, 한국은 114-80, 34점차 대승으로 또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란과의 맞대결은 수비의 힘으로 만든 승리였다. 이란의 장신 센터진을 틀어막았고, 상대가 외곽 수비가 약한 틈을 파고들었다. 

이현중과 이우석, 이정현이 3점 슛 13개를 합작하면서 이란의 외곽을 흔들었고 에너지 넘치는 수비와 골밑 통제가 이루어지면서 이란을 77-51로 제압했다. 

2014 인천 대회 결승전에서 이란을 잡은 뒤 내리 6연패를 당했던 한국이 12년 만에 일본을 잡은 순간이었다. 더불어 12년 만의 결승 진출이기도 했다. 

7089173_3_af703bf6.webp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서 패해 2위로 8강에 진출한 뒤 대만을 85-78로 제압해 준결승에 올라왔다. 

준결승 상대는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 중국이었다. 그런데 일본은 중국을 97-77, 무려 20점 차로 대파해 14억 대륙의 자존심을 꺾어버렸다.

결국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사상 첫 결승 한일전이 성사됐다.

이날 한일전 앞두고 한국은 황당한 상황을 맞았다. 

결승전 당일 오전에 별도의 체육관에서 슈팅 훈련 등을 하며 몸을 풀 계획이었는데, 오전 10시에 오기로 했던 차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발이 묶인 대표팀은 결국 계획한 훈련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농구 대표팀은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응에 나섰고, 체육회는 "조직위, OCA에 항의서한 발송 및 조직위 고위층 면담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석연 찮은 기운 속에 결승전 코트에 올라선 한국은 이날 이승현, 이현중, 문정현, 변준형, 이정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일본은 알렉스 커크, 다카시마 신지, 가와시마 유토, 가네치카 렌, 오가와 아쓰야가 전반 시작할 때 나왔다.

7089173_4_6a82ef69.webp

한국은 1쿼터 18초 만에 이정현이 골밑 슛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자 일본은 35초 만에 가네치카의 3점포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승현도 이에 질세라 2점포를 꽂아넣으며 응수했고 가네치카가 다시 2점슛을 꽂아넣으며 5-4로 전세를 뒤집었다.

한국은 2분13분 이정현의 어시스트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이현중이 정면에서 3점포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벤치도 일어나 간판스타의 결승전 첫 득점을 환호했다.

한국은 이후 일본의 공격이 두 차례 무산된 틈을 타 이정현이 2점포, 이현중의 자유투 2득점을 묶어 11-5로 달아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은 빠르고 개인기 좋은 존 하퍼를 투입했다. 하퍼는 곧장 측면 외곽에서 찬스를 만들었고 가네치카가 3점포로 추격에 나섰다.

한국은 이어진 공격 찬스에서 자유투를 얻어냈으나 이정현이 하나만 넣었다.

두 팀은 1쿼터 5분을 넘어가면서 서로 공격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교체투입된 여준석이 1쿼터 3분43초를 남기고 얻은 쉬운 골밑 찬스를 놓치는 등 공격이 갑자기 풀리지 않았다.

일본이 가노 도요시게의 2점포, 구로가와 고테쓰의 3점 플레이 등이 나오면서 12-12 동점이 이뤄졌고, 하퍼가 팁인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일본은 야마자키 이부도 교체로 들어와 득점하면서 1쿼터를 16-12로 앞선 채 마쳤다.

7089173_5_14c08526.webp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2쿼터 초반 추격전에 나섰다. 예선 한국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쓰야 가즈마에게 3점포를 내줬으나 한국은 이 때 분위기를 바꿨다.

최준용이 들어와 3점포를 시원하게 꽂아넣더니 이정현의 2점슛, 상무 소속 이우석의 3점슛이 속속 꽂히면서 일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20-20 동점이 됐다.

일본의 아비 샤퍼, 이정현이 2점포를 주고 받았고, 이현중이 아웃되는 볼을 집중력 발휘해 안으로 집어넣은 뒤 문유현이 노마크 찬스에서 골밑슛을 넣어 전세를 뒤집었다(24-22).

한국은 일본의 공격 패턴을 바로바로 대응하면서 추격에 효과를 봤다. 한 번 당한 일본의 공격을 두 번 당하진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은 빅맨 커크를 다시 넣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두 팀은 수비에 강화를 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2쿼터 1분 남겨놓고 시도한 공격들이 모두 무위에 그치면서 28-28 동점으로 전반전이 끝났다. 

7089173_6_23a45618.webp

3쿼터 들어 한국은 초반에 분위기를 확 끌어올렸다. 전반 5득점에 그쳤던 에이스 이현중이 시작하자마자 2점슛을 넣더니 이어 변준형과 이현중이 3점포를 연달아 터트려 일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한국은 3쿼터 2분24초에 38-33으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상대 주포지만 발이 느린 커크를 이용하기 위해 빠르고 기습적인 공격을 계속 시도했다.

일본이 오가와가 3점포 두 방을 꽂아넣어 역전하자 이현중도 3점포로 응수하고 41-39를 만들었다.

이현중은 3쿼터 5분24초를 남겨놓고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외곽슛을 터트리며 경기장을 도서관처럼 만들었다. 이현중은 3쿼터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8득점하면서 일본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이현중의 눈부신 정신력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3쿼터 4분44초를 남기고는 커크의 골밑슛 때 훌쩍 뛰어올라 불록슛을 완벽하게 해내 일본의 기를 죽였다.

3쿼터 3분05초를 남기고 이정현이 꽂아넣은 3점포, 2분31초와 1분57초 각각 남기고 이현중이 넣은 자유투 2점을 합쳐 한국은 50-42로 달아나게 됐고 일본은 당황하는 눈치였다.

일본이 단단히 마음 먹고 봉쇄에 나선 이현중의 슛이 터지면서 한국은 3쿼터를 55-47, 8점 차로 간격을 벌리고 4쿼터를 맞게 됐다.

7089173_7_83a6c1b7.webp

4쿼터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초반 압박을 뿌리치며 점수 차를 늘려나갔다.

일본은 오히려 공격자 파울을 연달아 범하면서 역부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현중은 4쿼터 1분23초 시원한 3점포, 2분10초 집념의 2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60-49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점수 차가 처음으로 10점 이상 벌어진 순간이었다. 

이후 한국은 11점 차 내외를 계속 유지했다. 일본은 슛을 거의 난사 수준으로, 특히 3점슛을 집중적으로 던졌으나 경기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성공률이 떨어졌다.

한국의 공격도 풀리지 않았으나 일본은 더더욱 답답했다.

일본은 2분여를 남기고 전면 강압 수비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한국은 슬기롭게 대처해나가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10점 차 승리로 금메달 획득을 확정지었다.

7089173_8_99ca2848.webp

사진=일본 나고야, 김한준·박지영 기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