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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이현중 27점’ 男 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AG 우승

관리자 각티비 2026-09-20 21:34 13 0
7089160_1_dc29074f.webp대한민국 이현중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12년 주기설’은 이번에도 통했다.

한국 남자 농구가 한·일전의 짜릿한 승리로 12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02년과 2014년에 이어 다시 한 번 12년 만에 통산 다섯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지난 13일 조별리그(100-83 승)에 이어 결승전까지 개최국 일본을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했다.

가와무라 유키와 하지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간판 선수들이 빠졌지만, 장신(211㎝)의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와 혼혈 선수 이부 야마자키, 애비 고키 샤퍼, 존 하퍼 등이 모두 출전한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다. 결승전 당일에는 오전 훈련장 이동을 위한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도 못하는 황당한 해프닝을 극복해 더욱 뜻깊었다.

한국은 이번 우승으로 무려 7명의 선수가 병역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아시아 최고의 굳걷히 지킬 전망이다.

7089160_2_8c629435.webp대한민국 이현중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슛울 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한국의 금빛 환희는 불과 3년 전의 악몽을 생각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에서 탈락하면서 역대 최악의 순위인 7위에 그쳤다.

한국은 골밑을 지키던 라건아와 2024년 동행을 마치면서 귀화 선수 부재라는 악재도 겹쳤다.

추락을 걱정하던 한국이 살아난 것은 새로운 ‘황금 세대’의 등장이었다.

‘한국의 커리’라고 불러도 될 만큼 놀라운 3점슛을 자랑하는 이현중(27점 18리바운드·포틀랜드)을 중심으로 이정현(14점·소노)과 여준석(시애틀대) 등이 빠르게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로 가능성을 확인하더니 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중국을 압도해 자신감을 얻었다.

7089160_3_783246ff.webp대한민국 이정현이 20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2026.9.20. 나고야|강윤중 선임기자

한국 농구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마줄스 감독의 부임으로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슈터의 팀이라는 정체성을 되찾으면서 다시 살아났다. 이현중과 이정현이 화끈한 3점슛을 쏟아낼 때마다 일본과 이란 등 막강한 라이벌들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결승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3점슛 6개가 터졌다. 한국의 에이스인 이현중이 3쿼터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쓸어담으면서 일본으로 기우는 듯한 흐름을 되찾았다. 여기에 이정현과 변준형(정관장), 이우석(상무)이 3점슛을 1개씩 추가하면서 3쿼터를 53-47으로 앞선 채 마쳤다.

황금 세대를 떠받치는 베테랑들의 헌신도 막바지 빛났다.

12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서 아깝게 탈락했던 장재석(KCC)과 이승현(현대모비스), 최준용 베테랑 3총사가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일본을 꽁꽁 묶었다. 특히 장재석은 3쿼터 일본의 빅맨인 커크를 상대로 블록슛을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 헌신했다.

덕분에 수비가 살아난 한국은 4쿼터 4분여간 일본의 득점을 2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 이현중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냈다. 이현중이 팀 동료 이우석의 3점슛이 실패할 때 과감하게 골밑에 몸을 던지며 얻어낸 팁인 득점까지 터지면서 64-53으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단 3분. 한국은 3점슛 일변도로 나서는 일본의 단조로운 플레이를 잘 막아내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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