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나고야AG] "한국 존중해야" 26점 차 완패 후 적장도 인정한 韓 저력→한일전 잡고 항저우 악몽 완전히 …

[루키 = 김혁 기자] 적장도 박수를 보낼 정도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한국이다. 기세를 결승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8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인터네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이란과의 4강 경기에서 77-51로 승리했다.
한국이 파죽지세를 달리며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금메달까지 필요한 것은 이제 단 1승뿐이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만 하더라도 우려가 있었지만 나고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한국의 경기력은 상당히 좋다. 조별예선부터 8강 요르단, 4강 이란을 상대할 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결승까지 올라섰다.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6번을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란을 상대로도 전혀 다른 결과를 연출했다. 수비력을 바탕으로 이란의 득점을 꽁꽁 묶은 한국이었고 공격은 에이스 이현중이 신들린 슛감을 앞세워 주도했다.
천적 이란을 꺾은 것은 물론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승리뿐 아니라 내용까지 챙기고 있다는 점에서 결승에서도 기세를 이어가는 것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상황.

한국을 상대한 적장 또한 존중을 보이며 게임 플랜을 어렵게 했던 저력에 박수를 보냈다. 이란 현지 매체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소티리스 마놀로풀로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며 한국의 결승행에 축하를 보냈다.
마놀로풀로스 감독은 4강 후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좋은 팀이고 우리는 공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수비는 잘했지만 득점하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한국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매우 좋은 팀을 갖추고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을 때는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한국이 우리에게 좋지 않은 경기를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무서울 것이 없는 질주를 펼치고 있는 한국이지만 결승 상대 일본을 향한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 일본은 조별예선에서 한국에 대패를 당했을 때보다 경기력 개선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에 충격적인 패배를 안겼다. 게다가 홈 어드밴티지를 누릴 수 있는 팀.
황금세대 멤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농구로서는 큰 의미가 있을 이번 결승이다. 3년 전 항저우에서 겪었던 설움을 지울 절호의 찬스. 과연 한국이 20일 열리는 일본과의 일전에서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인천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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