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나고야AG] 굴욕! 韓 만나지도 못하고 日에 역사적 20점 차 참패→"낡은 농구" 中 사령탑 향한 여론 폭…

[루키 = 김혁 기자] 역사에 남을 대패에 궈스창 감독을 향한 여론도 폭발했다.
중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4강 일본과의 경기에서 77-97로 패했다.
중국과 일본의 4강 경기는 이번 대회 가장 놀라운 내용이었다. 당초 전력 구성에 공을 들인 중국, 그리고 하치무라 루이 등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진 일본의 경기에서 중국의 우위를 점치는 시선이 많았다.
그렇지만 중국은 예상보다 훨씬 무기력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시작부터 일본의 공세에 끌려다닌 중국은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한때 무려 30점 차 이상으로 끌려다니는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과거 압도적인 높이 등을 바탕으로 아시아 농구의 최고로 군림했던 시절도 있었던 중국이다. 한국조차 중국을 만나기를 버거워 할 정도로 그들은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두 개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과 더불어 이번 역사적인 패배는 그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꽤 크게 느껴진다. 경기 초반부터 빠르고 외곽슛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일본의 공세에 제대로 대응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이다. 반면 그들의 농구는 시대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는 올드한 스타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언론에서 전한 현지 분위기 또한 당연히 심각하다. 무엇보다 궈스창 감독을 향한 민심이 폭발했다. 정예 멤버가 아니었던 일본에 무기력한 대패를 당한 책임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있다.
'소후닷컴'은 "과거 중국 남자농구는 아시아 무대의 압도적인 강자로 군림했지만 이제는 일본의 2군급 전력조차 제대로 상대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이 중국 농구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게 무리가 아니다. 그리고 패배 뒤에 숨겨진 문제는 정말 하나씩 짚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중국 팬들의 생각은 상당히 일치하는 중이다. 무기력하게 패한 핵심적인 원인은 경기 중 지휘와 전술적인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팬들이 궈스창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며 단순히 감정적으로 화를 내는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중국은 국제대회에서 계속 기대 이하의 결과를 냈고 한국, 일본처럼 아시아의 전통적 라이벌을 상대로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차례 패했다. 손쉽게 제압했던 상대들이 이젠 중국이 넘어야 할 벽이 됐다. 아시아를 지배했던 중국의 자신감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경기 결과가 나오자 온라인에선 난리가 났다. 일제히 궈스창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부분은 일본의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다는 것이었다"라고 짚었다.
일본전에서 드러난 궈스창 감독의 올드한 농구와 전술 대응 부족은 그래도 비판 대상이 됐다. 점점 지도자의 전술적 준비와 역량, 인게임 조정이 주목도가 커지고 있는 현대 농구다.
소후닷컴은 "연이은 패배 속에 지도자와 전술 문제도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일본전만 봐도 지휘 과정의 문제가 분명히 드러났다. 우선 전술이 지나치게 경직되고 낡았다. 상황에 맞춰 변화를 주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 일본이 속공과 3점슛, 빠른 볼 순환을 통해 득점을 만든다는 걸 알고도 제대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또한 경기 중 대응 속도도 문제였다. 경기 흐름이 무너져도 작전타임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했고 상황이 되돌리기 어려진 뒤에야 뒤늦게 조정을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도 이번 대회 중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전력 누수가 생기는 악재가 있었다. 그렇지만 로스터에 생긴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그들 입장에서 일본전 결과는 충격적일 수밖에 없다. 항저우에 이어 나고야에서도 결승 진출에 실패한 그들은 이란과의 3, 4위전을 끝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한다.

사진 = FIBA,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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