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나고야 AG] 시차 적응 그리고 체력 안배, 향후 일정을 위해 계획된 박수호 감독의 말레이시아전 운영

[루키 = 김민우 기자] 말레이시아전은 계획대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에 위치한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C조 예선 1경기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106-4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예선 첫 경기부터 106점을 터트리며 쾌조의 대회 출발을 알렸다. 강이슬이 월드컵 이후 부상 부위 통증 관리 차원에서 결장한 가운데 10명의 선수가 고른 출전 시간 배분에 맞춰 경기를 치렀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8강 진출전까지 치른 한국은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잠시 한국에 들렀다가 바로 격전지 나고야로 출국했다. 시차 적응 문제와 더불어 이미 짧은 기간 동안 월드컵에서 4경기를 치르고 왔기에 컨디션 관리는 필수였다.
C조에 속한 한국은 말레이시아, 몽골 그리고 대만과 예선을 치러야 한다. 예선 기간 경기 사이 휴식일이 끼어있기에 그나마 회복이 가능한 일정이지만 메달 사냥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 경우 토너먼트 일정 이전에 체력 관리에 힘써야 했다. 그래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전 '박수호식' 로테이션이 가동되었다.
박수호 감독은 의도적으로 철저한 시간 분배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강이슬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도 10명의 선수를 반으로 나눠 두 개의 유닛을 구성했다. 5명의 선수로 묶어 사실상 2개의 팀으로 나눠진 것처럼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로 나선 안혜지, 이소희, 강유림, 이해란, 진안이 첫 번째 유닛으로 나섰고 1쿼터 중반 교체로 코트에 나선 허예은, 최이샘, 정현, 박소희, 홍유순이 두 번째 유닛을 구성했다. 마지막 4쿼터 5초가량의 공격 상황을 제외하면 두 개의 유닛으로 철저히 나눠 경기를 운영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첫 번째 유닛은 코트 마진 +35를 기록했고 두 번째 유닛은 +31을 기록했다. 출전 시간 역시 20분 안팎으로 고르게 분배하여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살리면서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대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안혜지를 중심으로 한 첫 번째 유닛은 진안의 골밑 장악을 바탕으로 이소희와 강유림이 외곽에서 좋은 슈팅 효율을 선보였다. 또한 이해란에게 퍼리미터 공간을 열어주면서 돌파와 점퍼에 모두 능한 이해란을 살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허예은이 이끈 두 번째 유닛은 최이샘을 중심으로 내외곽을 고르게 활용했다. 최이샘은 특유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의 수비에 혼란을 주었다. 또한 박소희와 정현이 외곽에서 스페이싱을 책임지고 홍유순이 골밑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효과적인 경기 운영으로 체력 안배와 함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한국. 과연 준비대로 흘러간 말레이시아전처럼 다가오는 몽골전과 대만전까지 승리하여 C조 1위를 달성할 수 있을까?

사진 = FIBA 제공,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자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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