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시차 적응 덜 돼 몸 무거워”… 66점 차 대승에도 한숨 돌린 박수호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박수호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첫 경기를 잘 마무리했으니 다행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66점 차 대승을 거두고도 박수호 여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안도의 한숨부터 내쉬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완벽한 낙승이지만, 경기 초반 흐름은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1쿼터 초반 야투 성공률이 7%에 머물 정도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을 치른 뒤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곧장 넘어오다 보니, 아직 시차 적응과 체력 회복이 완전치 않았던 여파다.
다행히 수비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1쿼터에만 스틸 7개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부터 꼬인 흐름을 풀었고, 덩달아 공격까지 살아나며 무사히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월드컵에 참가한 뒤 다시 나고야에 오느라 선수들이 아직 시차 적응도 덜 됐고 몸이 무거웠다. 그래도 첫 경기를 잘 마쳐줘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반 답답했던 흐름은 경기 시작 얼마 지나지 않아 코트 위 5명을 전원 교체한 박 감독의 승부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만 박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질책보다는 장기전을 대비한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원래 우리 선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슛 감각이 깔끔하게 올라오는 편은 아니다”라며 “(박지수의 불참으로) 가용 인원이 11명뿐이다. 예선 통과를 넘어 파이널까지 생각한다면 체력 안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벤치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 주장 강이슬 역시 남은 조별리그에서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자신했다. 대만, 몽골, 말레이시아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21일 몽골, 22일 대만을 차례로 상대하며 8강 진출을 다툰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결장한 강이슬은 “벤치에서 지켜보니 확실히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차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나왔다. 다음 경기에서는 한결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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