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더블-더블’에 1점 부족했던 홍유순의 AG 데뷔전 “골밑은 자신 있어요”
홍유순(오른쪽)이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나고야 | 연합뉴스[스포츠경향 나고야 | 황민국 기자] “골밑에선 잘 싸운 것 같은데…”
아시안게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재일교포 출신 홍유순(21·신한은행)이 만족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했다.
이날 홍유순은 9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더블-더블’에 단 1점이 모자랐던 그는 “언니들이 벤치에서 1점만 더 넣으면 된다고 독려해 줬고, 마지막엔 감독님도 득점 패턴을 만들어주셨는데 아쉽게 들어가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경기 후 홍유순은 “골밑에선 잘 싸운 것 같지만, 수비나 루즈볼 상황에서는 더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친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데뷔전을 자평했다. 함께 뛴 선배 최이샘은 “유순이가 국제대회 경험이 많지 않아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코트에서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걸 보면 오히려 템포를 따라가기 벅찰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재일교포 4세인 홍유순에게 이번 대회는 고향인 오사카와 가까운 나고야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2024년 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신인상까지 거머쥔 그는, 에이스 박지수의 부상 낙마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더욱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됐다.
홍유순은 “중학교 때 다녔던 조선학교 친구들이 한국 대표로 뛰는 모습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 21일 몽골전부터는 어머니도 경기장을 찾으실 예정”이라며 “만약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꼭 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출전 시간이 얼마나 주어지든 전력으로 코트를 누비는 것이 목표다.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고야 | 황민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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