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중국전 2연승 이끈 전희철 “男농구, 이현중·이정현 터지면 AG 금메달 충분”
전희철 SK 감독. 동아일보DB.전희철 감독은 2021~2022시즌 SK 감독 부임 직후 통합우승을 달성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5시즌 연속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감독으로 270경기를 치르며 180승 90패(승률 66.7%)를 기록한 전 감독은 역대 100경기 이상 치른 한국 남자 프로농구 감독 중 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다음 시즌에는 역대 사령탑 최소 경기 200승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전 감독은 ‘최소 6강’을 목표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SK가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기간에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를 3전 3승으로 마쳤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12년 만에 중국전 2연승을 안겼던 전 감독은 13일 연습 경기 후 휴대 전화로 아시안게임 경기를 봤다.
15일 대만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전 감독은 “지금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기적’은 아니다. 이현중, 이정현 둘이 터지면 (금메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전 감독은 “대표팀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는게 눈에 보인다. 공격 시도 타이밍도 빨라졌다. 내일 요르단과 8강은 컨디션 조절만 잘 하면 이길 수 있는 전력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남자 농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중국이다. 전 감독 체제에서 이뤄낸 중국전 2연승은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던 전 감독이 선수들과 중국전을 준비할 시간은 사흘이 전부였다.다 당시 전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더하기’보단 ‘빼기’였다.
조직력과 팀 플레이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조상현 LG 감독(당시 코치)과 서로 준비해온 패턴 중 3분의 1은 포기했다. 전 감독은 “두드려 팰 한 곳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결국 슛이 터져줘야 했는데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전 감독은 슈터 이현중의 능력을 직접 봤다. 전 감독은 “하나를 얘기하면 두, 세개를 다 보더라. 보통 패턴을 하나 하고 그 이후에 전개되는 방향에 따라 추가 주문을 하게 되고 그 이후에 풀어가는 게 선수 능력인데 (이현중은) 그런 부분을 정말 잘한다”며 “남은 경기에서 더 터져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 감독은 “저 역시 대표팀을 맡으면서 배웠다. 능력있는 선수들에게는 너무 많은 것을 주문하기보다 심플하게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이 되더라”며 “이번 대표팀도 선수들의 장점을 잘 살려서 뽑아낸 것 같다. 우리의 단점을 잘 가려야 하는데 빅맨들의 움직임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에는 15일부터 포워드 최준용도 합세해 힘을 보탠다. 전 감독은 “농구를 잘하는 친구다. 본인 능력을 좋은 쪽으로 써줘야 한다”며 “특히 중국같은 사이즈가 크고 빠른 팀과 할 때는 볼을 길게 소유하다 한방에 어시스트로 찬스를 내주려는 플레이를 하려다가는 답답해지고 공격이 단순해질 수 있다. 감독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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