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언젠가 보여줄 날이 있을 겁니다" 때를 기다리는 '장신 가드' 박지원, 26-27시즌 만개한 기량 선보일까

[루키 = 가와사키, 이종엽 기자] 박지원이 다가올 시즌에는 조금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을까.
수원 KT 소닉붐 농구단이 6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먼저 나가노에서의 일정을 소화한 KT다. 일본 B.프리미어 팀인 신슈 브레이브스와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 후 가와사키로 넘어온 KT는 12일 요코하마 엑셀런스와 사이타마와 13일 사이타마 브롱크스와의 경기를 치른 후 14일 귀국을 마쳤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가드 박지원도 함께 했다.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박지원은 5시즌 동안 152경기에 출장했으며 여전히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
특히 191cm의 장신 가드인 박지원은 상대 볼 핸들러를 락다운 해낼 수 있는 수비력이 일품인 자원이며 궂은일을 바탕으로 한 허슬 플레이에도 강점이 있다.
박지원은 "전지훈련을 잘 소화했다. 외국 선수 2인제로 바뀌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국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며 연습 경기를 했고 일본에서는 외국 선수 2명이 동시에 출장하며 호흡을 맞춰봤다. 뭘 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전지훈련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스에 대해 박지원은 "배스는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다. 자기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원하는 부분을 자주 표현하기 때문에 같이 뛰기에 너무 편하다"라고 전했다.
홍대부고와 연세대를 거친 박지원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장점이 많은 박지원이지만 그에게는 큰 단점이 있었다. 많은 가능성을 기대 받으며 KBL에 입성한 박지원은 문제로 꼽혔던 슈팅력을 해결하지 못했고 그렇게 설 자리를 잃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박지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슈팅력을 개선하기 위해 야간 훈련을 병행했고 같은 팀원들에게도 조언을 구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허슬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중반 가드진에 공백이 생겼을 때 박지원이 보여준 플레이들이 그러한 것들이다.

박지원은 "수비던 공격이던 제게 역할을 맡겨주시면 저는 다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선수다. 또 공격과 수비 모두 자신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제 할 일을 한다면 언젠가 보여줄 날이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주장 김선형부터 신인 강성욱, 아시아쿼터 미구엘 옥존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가진 가드 자원들이 즐비하다. 또 박지원 역시 뚜렷한 색채를 가지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높은 에너지레벨을 갖춘 박지원은 때에 따라서 장시간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박지원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저희 팀에 부족한 부분을 찾아봤을 때 에너지나 궂은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 생각을 가진 채 경기에 나섰고 그러면서 좋은 모습도 나왔던 것 같다. 팀에서도 제 이런 플레이들을 좋게 봐주셨고 기록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럽게 나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다가올 2026-2027시즌 박지원이 확실히 팀에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부상이 없는 것이 급선무다. 부상 없이 몸을 잘 만들며 시기를 기다린다면 그에게도 분명 기회가 찾아올 것. 그렇다면 현재 박지원의 몸 상태는 어떨까.
박지원은 "어깨는 과거 한 번 다쳐본 후로 재발하거나 아프거나 하지는 않다. 하지만 또 아프지 않기 위해 조심은 하고 있고 다른 부위에도 부상은 전혀 없다. 이 몸 상태를 잘 유지해서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KT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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