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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안 되면 폭망이죠”…조상현 LG 감독, 외국인 가드에 승부수

관리자 각티비 2026-09-14 15:41 5 0
마레이 짝으로 득점원 굿윈 선택
타마요·양홍석 골밑 수비가 관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 되면 폭망이죠”

프로농구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웃음 섞인 말로 새 시즌 승부수를 설명했다. 대부분 구단이 외국인 선수 두 자리를 장신 선수로 채운 가운데, LG는 센터 아셈 마레이의 짝으로 196㎝ 가드 아치 굿윈을 택했다. 골밑 높이보다 승부처에서 점수를 넣어줄 해결사가 절실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구단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13일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수비는 너무 좋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며 “득점력이 있는 선수를 원했다”고 말했다.

6703513_1_c59d4a65.webp창원 LG 조상현 감독. 사진=창원 LG지난 시즌 고양 소노와 4강 플레이오프가 선택의 계기였다. LG는 1차전에서 상대를 69점으로 묶고도 63점에 그쳐 패했다. 잘 막는 것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조 감독은 “양준석과 유기상이 잘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 막판 해결 능력은 부족하다”며 “굿윈이 그런 부분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굿윈은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9순위로 뽑혔다. 지난 시즌에는 대만에서 뛰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득점왕에 올랐다. 조 감독은 “공격력은 생각보다 더 좋은데 수비가 조금 약하다”고 평가했다.

2026~27시즌에는 2·3쿼터에 외국인 선수 두 명이 함께 뛸 수 있다. LG로서는 마레이의 골밑 장악력과 굿윈의 득점력을 동시에 활용할 기회다. 반대로 상대가 외국인 장신 선수 두 명을 내세우면 높이 싸움에서 부담을 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칼 타마요와 양홍석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 선수가 상대 외국인 장신 선수 수비를 나눠 맡아야 한다. 조 감독은 “타마요와 양홍석, 굿윈 세 명이 성적을 좌우하지 않을까 한다”며 “2·3쿼터 수비에서 타마요와 양홍석이 힘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레이가 쉬는 시간도 대비해야 한다. 조 감독은 상대가 골밑 공격을 주로 하면 박정현을, 외곽에서 움직이는 유형이면 타마요를 센터로 기용하는 방안을 시험할 계획이다. 양홍석에 대해서는 “수비도 원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마요와 함께 뛰거나 그의 자리를 대신하는 역할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부상 탓에 조합을 맞추는 작업은 늦어지고 있다. 마레이는 허벅지 부상으로 훈련량이 부족했다. LG는 연습경기에서 마레이와 굿윈을 30분 이상 함께 뛰게 하며 호흡을 점검하고 있다. 필리핀 대표팀에서 발목을 다친 타마요는 회복에 6~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LG는 전지훈련에 앞서 컨디셔닝 코치를 필리핀으로 보내 재활을 도왔다.

조 감독은 부임 후 정규리그 2위를 세 차례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1위에 올랐다. 그래도 새 시즌 목표는 신중하게 잡았다. 그는 “일단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목표를 잡고 가도 변수가 너무 많다”며 “1라운드를 치른 뒤 목표를 다시 잡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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