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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일본 격파' 한국 남자농구, 조 1위로 8강 진출

관리자 각티비 2026-09-14 09:21 3 0
이란·대만은 2승 1패로 마무리… 사우디도 마지막 경기서 첫 승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운명의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개최국 일본을 17점 차로 꺾고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친 한국은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에 이어 일본까지 제압하면서 토너먼트에 앞서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갔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있었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일본을 100-83으로 꺾었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를 차례로 제압했다. 일본 역시 2승을 기록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는 A조 1위 자리를 결정하는 조별리그 마지막 승부였다.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과 치열하게 맞섰다. 한때 리드를 내주기도 했지만 후반 들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4쿼터에는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정현의 득점으로 100점까지 채우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 경기 모두 승리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는 102점을 기록했고, 일본전에서도 100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을 꾸준히 보여줬다.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만들어낸 만큼 이제부터는 토너먼트에서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강 탈락으로 메달을 놓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첫 번째 관문은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이정현 25득점·7어시스트… 장재석도 골밑에서 힘 보탰다

6691212_1_5a3acc38.webp▲  지난 13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예선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에서 100-83으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전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앞선 경기에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이정현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5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가 팽팽하게 이어지던 3쿼터 후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이 뒤진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곧바로 다시 외곽포를 터뜨려 65-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현은 득점뿐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일본 수비를 흔들었고, 한국의 공격 선택지를 넓혔다.

베테랑 빅맨 장재석의 골밑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장재석은 18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귀화선수가 포함된 일본 빅맨진과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공격에서도 꾸준히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팀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이현중은 16득점 7어시스트를 올렸다. 앞선 인도네시아전에서는 2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이현중이지만, 이날은 득점보다 경기 조율에 비중을 뒀다. 자신의 공격 기회를 만드는 동시에 동료들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도 한국이 4쿼터에 점수 차를 벌리는 과정에서 외곽에서 힘을 보태면서 일본의 추격을 차단했다.

이날 한국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도 있었다. 3쿼터 중반 이우석이 퇴장을 당하면서 선수 운용에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남은 선수들이 역할을 나눠 맡으면서 공백을 최소화했다.

특히 이정현이 위기에서 외곽슛으로 흐름을 바꿨고, 장재석은 골밑에서 버티어 주었다. 자신보다 신장은 크지만 발이 느린 일본 센터를 상대로 여러 차례 돌파를 성공시킨 장재석의 플레이는 특히 압권이었다. 이현중 역시 공격 조율에 힘을 보탰다. 특정 선수 한 명에게 부담이 쏠리지 않았다는 점이 승리의 배경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은 4쿼터 들어 격차를 꾸준히 벌렸다. 일본이 따라붙을 때마다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경기 막판에는 비교적 여유 있는 운영이 가능했다. 결국 한국은 100-83으로 승리를 거뒀고 한일전 승리라는 결과와 함께 조별리그 전승, A조 1위라는 성과까지 챙겼다.

이번 조별리그에서는 다양한 경기 상황을 경험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는 리드를 지켜냈고, 인도네시아전에서는 이전 경기에서의 아쉬운 4쿼터 마무리에 대한 지적을 폭발적인 후반 득점력으로 지워냈다. 일본전에서는 접전 속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친 뒤 승리를 가져왔다.

이제부터는 토너먼트다. 조별리그에서 거둔 승리는 모두 끝났고, 8강부터는 한 경기 결과가 다음 라운드 진출을 결정한다. 한국으로서는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력을 유지하면서 수비 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란·대만 2승 1패…사우디는 마지막 경기서 첫 승

6691212_2_92a17b19.webp▲  '다크호스' 이란은 요르단을 81-68로 제압하고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FIBA
한편, 한국과 일본이 맞붙은 이날 다른 조에서도 조별리그 결과가 속속 나왔다. 이란과 대만은 각각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마쳤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마지막 경기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란은 요르단을 81-68로 제압했다. 13점 차 승리를 거둔 이란은 2승 1패가 됐고, 요르단은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대만은 카타르를 상대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91-69로 22점 차 승리를 기록하면서 역시 2승 1패를 만들었다. 카타르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00-89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에 패했던 사우디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1승 2패로 대회를 마쳤다. 인도네시아는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A조에서는 한국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2승 1패로 2위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1승 2패와 3패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한 것은 토너먼트를 앞두고 중요한 성과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만큼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8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전 82점, 인도네시아전 102점, 일본전 100점으로 경기마다 상대의 수비 형태는 달랐지만 득점력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8강 진출이 아니다. 항저우에서 메달을 놓친 뒤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만큼 4강, 결승을 거쳐 금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일단 첫 관문은 깔끔하게 통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네시아를 잡았고, 마지막에는 개최국 일본까지 꺾었다.

3전 전승과 조 1위라는 결과를 안고 이제 8강 무대로 향한다. 12년 만의 금메달을 향한 한국 남자농구의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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