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日 소도시 연고지임에도 흥행은 대성공? 비결은... 압도적 최신식 경기장→지역 내 열띤 관심-밀착 마케팅
게이트웨이컵 경기가 열리기 전 사가 아레나 풍경[루키 = 김혁 기자]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최신식 경기장에 지역 내 관심까지.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사가 발루너스는 지난 4일 일본 사가에 위치한 사가 아레나에서 자매결연을 위한 각서(MOU)를 체결했다.
사가 구단은 "경기력 향상, 인적 교류, 문화 교류 및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경기력 향상, 인적 교류, 문화 교류 및 지역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연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는 기대까지 전했다.
소노와 MOU를 체결한 사가 구단은 이후 5일부터 6일까지 사가 아레나에서 '2026 게이트웨이컵'을 개최했다. 게이트웨이컵에는 소노, 사가와 더불어 가고시마, 알티리 치바까지 4개 구단이 참여했다.
사가 구단은 B.리그 내에서 아주 긴 역사를 자랑하는 팀은 아니다. 2019년 B3 리그에 참가하기 시작했고 2023-2024시즌부터 1부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세 시즌 동안 팀 최고 성적은 지난 시즌의 32승 28패.

그렇지만 관중 동원 면에서 눈에 띈다. 사가시 인구는 약 22만 명이며 사가현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약 78만 명정도로 농구단을 보유한 일본 내 다른 연고지에 비해 많은 수치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사가 발루너스 구단은 지난 시즌 5,753명의 평균 관중을 동원해 리그 전체 5위의 성과를 기록했다. 사가 지역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놀라운 흥행 성적. 인상적인 관중 성장세를 보인 사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가오는 시즌 6,500명의 관중 입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관중 유치 상위권에 위치한 구단의 명성에 걸맞게 사가가 홈으로 사용하는 사가 아레나의 시설은 상당했다. 2023년 완공된 사가 아레나는 약 8,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식 경기장.
사가 아레나 코트 중앙 상단 대형 전광판경기장 시설은 농구를 즐기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사석 거의 없이 코트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 좌석 배치와 조명 구도가 공존했고 경기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이드 전광판과 선수들과 더 가까운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코트 중앙 상단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화장실 등 여러 부대 시설이 부족함 없이 쾌적하게 갖춰져 있으며 경기장 로비에는 풍성한 푸드 코너와 더불어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거나 맥주 한 잔을 곁들이는 관중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사가 아레나의 시설은 아시아 어느 경기장과 비교해도 쉽게 밀리지 않을 수준이었다.
사가 아레나 사이드 전광판이러한 경기장 건설에 많은 보탬이 된 사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도 성공적인 흥행에 큰 힘으로 작용했다. 수박 겉햝기식의 얕은 관심이 아니었다.
소노와 사가의 자매결연 MOU 체결 현장에는 사가 구단 관계자뿐 아니라 사가현지사, 사가 시장 등 지역 내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특히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의 경우 한국어 명함까지 따로 준비하는 세심한 정성을 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한 사가 구단은 폭넓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파트너 유치를 이뤄냈다. 현재 농구단과 손을 잡은 지역 내외 스폰서-후원 기업만 무려 26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 유치 외에도 구단 수익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지역 내 연계-밀착 마케팅도 시스템이 잘 갖춰져있다. 사가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공항에서도 농구단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공항 1층에 들어서자마자 사가 구단 홍보 전광판과 사가 아레나 소개 영상을 발견할 수 있었고 면세점에서는 농구단 굿즈도 판매하는 중이다.
사가 공항 면세점에서 맞이한 사가 구단 굿즈소노가 여러 구단이 제안이 있었음에도 사가와의 MOU를 추진하게 된 가장 큰 계기도 위에 언급한 요인들이 크게 작용했다.
대도시 지역이 아님에도 지자체와의 협력, 그리고 연고지 밀착 마케팅 등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성장 롤모델을 제시하는 사가 구단과 활발한 교류를 펼치며 배울 건 최대한 배우겠다는 입장이다. 소노는 지난 시즌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서 홈 매진 행렬이 이어진 바 있으며 여세를 몰아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MOU는 단순한 프로 구단의 자매결연에 그치지 않는다. 협약 사항에 따르면 전지훈련이나 합동훈련, 그리고 비시즌 친선 경기 개최 등 프로팀끼리의 교류는 물론 유소년 세대 육성 교류, 구단 운영 및 프런트 스태프 관련 인적 교류도 추진한다.
또한 도시 간 교류 및 지역 교류까지 발을 넓힌다. 소노 그룹은 국내 유일 인천-사가 직항편이 있는 트리니티항공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사의 존재가 두 구단, 도시의 교류에 있어서 훌륭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최근 한국-일본 구단의 MOU 등 협력 관계는 점점 깊어지고 있다. 활발한 교류와 서로 간의 노하우 공유를 통해 개방의 폭을 넓히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동아시아 농구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 = 김혁 기자, 사가 발루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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