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해외 3x3 국가대표 만나니 내 안에 무언가 움직인다"...아울스 대표 슈터 최영헌의 3x3 복귀

[루키 = 경주, 김지용 객원기자] "모처럼 KXO STOP에 나와 해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내 안에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웃음)."
12일 경주 대릉원 특설코트에서 'NH농협은행 2026 KXO 3x3 경주 STOP'가 개막했다. U15, U18, 남자오픈부, KXO STOP 등 총 4개 종별에 걸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총 48개 팀이 참가해 오는 1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KXO(회장 박건연)와 경주시농구협회(회장 강태원)가 주최하고, 경주시(시장 주낙영)와 경주시체육회(회장 여준기)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6'을 앞두고 3x3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드웨어는 훌륭하나 소프트웨어가 부족했던 팀, 홍천이다. 그동안 다양한 선수들이 들고나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도 순탄치 못했다. 출전이 예정됐던 선수의 불참으로 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 그런데 대회를 코앞에 두고 예상치 못한 인물이 팀에 합류했다. 비선출이지만 요 몇 년 새 눈에 띄는 활약으로 생활체육 농구 명문 '아울스'의 간판으로 자리 잡은 슈터 최영헌이었다.

최영헌은 홍천의 터줏대감 에이드리안 클레이본 주니어(이하 AJ)와 독일 함부르크 출신 데이비드 라이머, 유명 농구 인플루언서 문지혁과 함께 홍천 유니폼을 입고 이번 대회에 나섰다,
최영헌은 "지난해 KXO 양평 STOP에 출전해 우승을 했었는데 그때 데이비드를 만나 인연을 쌓게 됐다. 이후 AJ와도 연이 닿아 친분을 이어가게 됐다. 그러다 며칠 전 AJ가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자고 제안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거절했다. 사실 3년 전부터 양쪽 다리 고관절 수술을 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한 번 농구를 하고 나면 3주는 쉰다. 그런데 AJ가 계속 부탁을 했고 해외 3x3 국가대표들과 뛸 수 있는 기회가 언제일까 싶어 출전하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연습도 제대로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홍천은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일본 3x3 국가대표 나카니시 유키가 합류한 닌자 에어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까지 펼쳤다. 연장에서도 1점씩을 주고받으며 승리에 다가섰지만 아쉽게 1점 차로 패했다.

"일본전이 너무 아쉽다. 나라도 정신을 차렸어야 했는데 모처럼 3x3를 하고 힘드니깐 집중력이 떨어졌다. 오늘 체코, 일본 3x3 국가대표들과 경기를 해보니 확실한 차이를 느꼈다. 일본 선수들은 체력이 말이 안 되고, 체코 선수들은 디테일한 기술에서 우리와 차이가 났다." 최영헌의 말이다.
단발성으로 팀에 합류했지만 KXO 경주 STOP 첫날 일정을 끝낸 최영헌의 가슴에는 불이 붙었다.

최영헌은 "사실 KXO의 첫 번째 국제대회였던 'FIBA 3x3 인제 챌린저 2019에도 출전했었다. 그동안 5대5 농구만 꾸준히 했는데 모처럼 KXO STOP에 나와 해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다 보니 내 안에 있던 무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웃음). 비록 두 경기였지만 이 멤버로 체력 훈련 등 조금 더 연습을 하면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비선출이지만 10대 후반부터 다양한 농구를 경험하며 큰 부상 속에서도 코트를 지키고 있는 최영헌. 그동안 아울스 소속으로 생활체육 농구계를 주름잡았던 최영헌이 앞으로도 3x3 코트에 나설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 = 김지용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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