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미쳤다, 이게 얼마야? "커리 보며 배워" NBA 은퇴 → 무려 1조원 잭팟 터졌다!...평균 7.9점 선수…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스테픈 커리와 함께 뛰었던 NBA 출신 선수가 은퇴 후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미국 매체 '에센셜리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커리의 전 동료 옴리 카스피가 농구계를 떠난 뒤 조용히 8억 달러(약 1조 716억 원) 규모의 제국을 건설했다"고 전했다.
물론 8억 달러가 카스피 개인의 재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카스피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회사 '스위시 벤처스'의 운용자산 규모다. 현역 시절 슈퍼스타와는 거리가 있었던 선수가 은퇴 후 투자업계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셈이다.

스위시 벤처스는 최근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인 2억 5,000만 달러(약 3,349억 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자 명단에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을 비롯해 미국 기관투자자와 여러 대학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새 펀드는 시드와 시리즈 A 단계의 초기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약 12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기업당 평균 투자 규모만 약 2,000만 달러(약 268억 원)에 달한다.
카스피의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 지금의 성공은 더욱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출신 카스피는 2009 NBA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의 전체 23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스라엘 국적 선수로는 최초로 NBA에 입성하며 역사를 썼다.

이후 새크라멘토를 시작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휴스턴 로키츠,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등 여러 팀을 거쳤다.
NBA 통산 기록은 평균 7.9점. 슈퍼스타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10년에 걸쳐 NBA 무대에서 살아남으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특히 2017/18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보낸 시간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골든스테이트에는 커리를 비롯해 케빈 듀란트, 안드레 이궈달라 등 농구뿐만 아니라 투자와 사업에도 적극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었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라는 지역 특성상 실리콘밸리의 기업가와 투자자들을 접할 기회도 많았다.
카스피는 2024년 인터뷰에서 "201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골든스테이트 소속으로 뛰면서 이 생각이 훨씬 진지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커리,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같은 선수들이 투자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봤다. 누군가는 벤처캐피털을 하고, 누군가는 미디어 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비즈니스 관계자들을 알게 되면서 나도 훗날 이 일을 전업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쌓은 경험과 인맥은 은퇴 후 큰 자산이 됐다. 카스피는 NBA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약 1,800만 달러(약 241억 원)의 연봉을 벌어들인 뒤 이스라엘로 돌아갔고, 2021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듬해에는 곧바로 투자자로 변신했다. 2022년 3,600만 달러(약 482억 원) 규모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펀드 '셰바'를 출범시켰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년 뒤 오리 스트라이크먼과 함께 스위시 벤처스를 설립했고, 첫 펀드부터 6,000만 달러(약 804억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주요 투자 분야는 사이버 보안과 클라우드 인프라, 인공지능(AI)이었다.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현재 스위시 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은 약 20곳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기업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NBA에서 약 10년 동안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선수 생활이었다. 그러나 카스피가 은퇴 후 투자업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행보는 현역 시절의 커리어가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질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사진= RimRadar, 게티이미지코리아, 에센셜리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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