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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마지막이 될 亞게임, 딸을 위한 ‘금빛’ 라스트댄스”

관리자 각티비 2026-09-09 15:50 5 0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캡틴’ 이승현 인터뷰
12년 우승 주기설, 부산·인천 이어 아이치로
센터로서 팀내 궂은일 마다않는 ‘윤활유’ 자처
“팬들 기억에 남을 멋진 경기 보여드리겠다”
10일 사우디와 1차전, 13일엔 운명의 한일전6370391_1_1a68329f.webp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캡틴’ 이승현이 최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정말 간절해요. 두 살 외동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내, 딸과 함께 평생 기억에 남을 가족사진을 찍는 게 꿈이에요.”

최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캡틴’ 이승현(34·울산 현대모비스). 그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가득했다. 2015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그는 어느덧 대표팀의 주장이 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2023년 항저우 대회에서 역대 최저인 7위를 직접 경험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이승현은 “처음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국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만은 일본에서 팬들의 기억에 남을 멋진 경기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금메달을 향한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대표팀 성적은 4승 6패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20점·29점 차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이어 필리핀과의 평가전 2연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대표팀은 반등에 성공했다.

6370391_2_a86c1a28.webp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캡틴’ 이승현이 최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진행한 인터뷰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이승현은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강점은 단연 포워드진의 높이와 활동량이다. 이현중, 여준석, 최준용 등 신장이 좋은 선수들이 많아 아시아 강호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2m 안팎의 선수들이 3점슛과 스피드는 물론 속공까지 펼칠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2년 우승 주기설’ 역시 금메달을 향한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다.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정상에 오른 뒤 12년 뒤인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그로부터 12년 후인 올해, 또 한 번의 아시아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승현은 “12년 주기설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4년 뒤에도 이 무대에 설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번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370391_3_80765989.webp6일 경기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승현은 ‘공격 3대장’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등 젊은 에이스들이 코트 위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윤활유’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농구 인생에서 팬들이 좋아할 만한 화려한 플레이를 한 적은 없지만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궂은일을 하고 동료들을 돕는 역할은 자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지만 농구에는 누구보다 진심이다. 이들이 흘린 땀과 고생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코트 위에서 최선을 다해 판을 깔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57위 한국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64위)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11일 인도네시아(92위), 13일 개최국 일본(22위)과 연달아 맞붙는다. 이승현은 “어느 하나 얕잡아 볼 팀이 없다”면서도 “대표팀이 처음 모였을 때부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자’고 다짐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주장으로서 코트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6370391_4_e7128f25.webp한국 남자농구 대표팀 ‘캡틴’ 이승현이 최근 경기 용인의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인터뷰하며 아시안게임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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