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각티비

스포츠 뉴스

농구 한국 여자농구, 독일에 56-94 완패…월드컵 8강 진출 좌절

관리자 각티비 2026-09-09 08:26 8 0
6353479_1_ca2756e6.webp

한국 여자농구가 독일의 높이와 골밑 장악력을 넘지 못하며 16년만의 월드컵 8강 도전 여정을 끝마쳤다.

한국은 9일(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베를린아레나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독일에 56대94로 완패했다. 전날 열린 헝가리와의 조별리그 B조 최종전처럼 높이 싸움에서 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1쿼터 11-11까지는 팽팽했지만 이후 독일이 2분여동안 연속 11득점을 하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갔다. 2쿼터에 강이슬이 3점포 2개를 포함해 혼자서 8득점을 올리며 22-27까지 쫓아갔지만 결과적으로는 마지막 추격이 됐다. 3쿼터 막판 38-68, 30점차까지 뒤지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마리 귈리히에게 19점, 프리다 뷰너에 17점 등 채 20분도 뛰지 않은 두 선수에게 대량 득점을 허용했고,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30-46으로 크게 뒤졌다. 박지수가 부상으로 결장한 대신 골밑을 책임져야 했던 진안도 이날 나서지 못하면서 높이의 열세를 더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이해란이 21득점, 강이슬이 3점포 3개를 포함해 17득점 등 전날 헝가리전에서 부진했던 두 주포가 공격을 풀어줬지만, 에이스 박지현이 상대의 집중 수비와 체력 부담이 겹치면서 7득점으로 부진했던 것도 대패의 요인이 됐다.

경기 후 한국 대표팀 박수호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저와 선수들 모두 준비는 많이 했으나 신장도 작은 데다가 빅맨 자원이 부상으로 쉬고 있어서 수비와 공격 모두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저에게 많은 공부가 됐다. 독일처럼 신장이 큰 팀과 상대하고자 다른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우리 스타일은 유지하겠지만 슈팅 확률을 높이고 수비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이슬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량을 보이려고 했으나 신장과 피지컬에서 약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확실히 나온 경기였다. 점수차가 많이 났지만 그래도 대회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더 강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볼 수 있었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010년 이후 16년만에 다시 도전했던 8강 진출은 실패했지만, 강이슬의 말처럼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또 다른 희망을 썼다고 할 수 있다. 강이슬과 최이샘, 진안 등 3명의 30대 선수를 제외하곤 나머지 20대로 로스터를 짜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에 들어갔고, 조별리그 3경기에서 나타났듯 다양하고 변칙적인 수비와 빠른 공수 트랜지션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특유의 스타일을 보여줬다.

강이슬과 최이샘의 식지 않은 3점포뿐 아니라, WNBA를 포함한 다양한 해외 경험을 통해 이제는 공수 모두를 조율하는 에이스로 자리잡은 박지현의 성장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박지수까지 빠지면서 더 낮아진 골밑의 열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의미있는 월드컵 여정을 마친 대표팀은 바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모드로 돌입한다. 대만, 말레이시아, 몽골과 함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18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한다.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