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W월드컵] '높이의 벽' 한국, 개최국 독일에 패배… 8강 진출 실패

[루키 = 이동환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개최국 독일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8강 문턱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독일에 56-94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16년 만의 8강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독일은 막강한 높이와 페인트존 장악력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체격 조건과 골밑 싸움의 열세가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0-46으로 크게 밀렸고, 페인트존 실점과 자유투 허용이 쏟아지며 주도권을 일찌감치 내줬다. 독일은 2점슛 야투율 62.8%(27/43)를 기록하며 한국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자유투로만 25점을 얻어내며(25/27) 격차를 벌렸다. 반면 한국은 3점포가 침묵(7/27, 25.9%)하고 야투 난조(전체 야투율 34.9%)에 시달리며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은 이해란이 2점슛 10개를 묶어 21점 3리바운드로 분전하고, 강이슬이 3점슛 3개 포함 17점 4리바운드를 올렸으나 둘을 제외한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박지현이 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안혜지가 8점, 허예은이 8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독일의 촘촘한 앞선 압박과 골밑 수비를 뚫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골밑의 터줏대감 진안이 빠진 상황에서 한국은 최이샘을 선바로 투입하는 플랜 B를 가동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1쿼터부터 공수가 흔들리면서 개최국 독일에 주도권을 내줬고, 2쿼터에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전반을 29-47로 크게 되진 한국은 3쿼터 들어 20점 넘는 격차를 허용했고, 별다른 반격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끌려다니면서 대패르 경기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독일은 WNBA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마리 귈리히가 19점 5리바운드, 프리다 뷔흐너가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골밑의 핵심 루이자 가이젤소더(12점)와 니아라 사발리(10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12강 토너먼트 격인 이번 결정전에서 대패를 당하며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한 채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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