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W월드컵] 박수호 감독 "선수들 끝까지 최선 다해… 아시안게임서 더 나아진 모습 보일 것"

[루키 = 이동환 기자] "선수들에게 정말 잘해줬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겠다."
대한민국 여자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린 아레나에서 열린 '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독일에 56-94로 패했다.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난적 나이지리아를 꺾고 12강 토너먼트 격인 8강 진출 결정전에 올랐으나, 독일의 압도적인 높이와 피지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박수호 감독은 "독일이 높이와 피지컬에서 강점을 지닌 팀인 만큼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고 대비도 했다"라면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높이에 고전하며 원하는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던 농구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8강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현재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을 더 보완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짚었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와 페인트존 수비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박 감독은 "높이의 차이 탓에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힘겨웠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려 했던 부분은 선수들이 끝까지 시도해 줬다. 이는 앞으로도 우리가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대표팀의 명확한 방향성"이라고 설명했다.
조별예선 통과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선수들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른 선수들에게 정말 잘해줬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로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빠른 트랜지션과 적극적인 수비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을 확인했다"라고 치켜세웠다.
다만 세계적인 레벨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숙제도 명확히 인식했다. 박 감독은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바운드와 골밑 경쟁력, 그리고 40분 내내 높은 경기 강도를 유지하는 힘을 더 보완해야 한다"라고 짚었다.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숨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전열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월드컵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팀들을 상대하며 얻은 경험은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잘된 부분은 발전시키고 부족했던 부분은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보완하겠다. 특히 우리가 지닌 빠른 농구와 적극적인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은 성격이 전혀 다른 대회"라며 "이번 결과에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준비해, 아시안게임에서는 팬들에게 한층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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