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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한국 여자농구, 헝가리와 혈투 끝에 석패

관리자 각티비 2026-09-08 09:11 11 0
박지현 21점 분전에도 승부처서 무너져… 1승2패 B조 3위6284055_1_4fe8d750.webp▲  대한민국 대표팀은 여전히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를 자랑했으나 화력이 이전 경기들만큼 터지지 못했다.ⓒ FIBA
한국 여자농구가 헝가리와 마지막까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기였지만 4쿼터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결국 패배를 받아들였다.

공격을 이끈 박지현의 분전과 수비에서 만들어낸 상대 실책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자유투에서 크게 밀린 것이 뼈아팠다.

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15위)은 지난 7일(한국 시각) 독일 베를린 막스 슈멜링 할레에서 있었던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헝가리(FIBA 랭킹 19위)에 73-8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프랑스(3승), 헝가리(2승 1패)에 이어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한국은 헝가리전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고, 여러 차례 흐름을 가져오며 승부를 끝까지 접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처에서 공격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에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

6284055_2_516b22e6.webp▲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외곽슛이 헝가리전에서는 시원스레 터지지않았다.ⓒ FIBA
박지현 21점 분전… 수비로 헝가리 실책 21개 끌어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맞섰다. 헝가리의 공격을 개인 수비에만 맡기지 않고 빠르게 도움수비를 들어가면서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했고, 활동량을 앞세운 협력 수비는 경기 후반까지 헝가리를 괴롭혔다.

그 결과 헝가리는 무려 21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한국이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는 순간에도 수비를 통해 다시 공격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한 번의 스틸과 상대 실책이 곧바로 속공으로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장면도 나왔다. 한국은 경기 내내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헝가리가 달아날 때마다 추격하며 승부를 이어갔다.

공격에서는 박지현이 중심에 섰다. 박지현은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4어시스트와 2스틸을 더했다. 상대 수비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한국의 득점 루트를 책임졌다.

이소희와 안혜지도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소희는 12득점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고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안혜지도 10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에 3점슛 2개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외곽포는 헝가리가 수비를 안쪽으로 좁히지 못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득점이 고르게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팀의 중심 외곽 옵션인 강이슬이 무득점에 그친 부분이 뼈아팠다. 강이슬은 3점슛을 5개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2리바운드와 2어시스트를 기록했을 뿐 접전에서 필요로 했던 외곽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6284055_3_611b01c0.webp▲  헝가리는 적극적으로 골밑 공격을 시도하며 많은 자유투를 얻어냈다.ⓒ FIBA
자유투 6대34… 승부처에서 벌어진 차이가 패배로

경기를 가른 가장 뚜렷한 수치는 자유투였다. 한국은 총 6개의 자유투를 얻어 5개를 성공했다. 반면 헝가리는 무려 34개의 자유투를 얻었고 이 가운데 28개를 성공했다. 한국 역시 자유투 성공률은 83.3%로 준수했지만 시도 횟수에서 28개나 차이가 났다.

접전에서 자유투는 의미가 크다. 공격을 하지 않고도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한국보다 훨씬 많은 자유투 기회를 얻었고, 이를 꾸준히 점수로 쌓아가면서 경기 막판까지 주도권을 유지했다.

이해란이 승부처에서 파울아웃되며 코트를 떠나는 등 한국 입장에서는 파울 관리도 아쉬웠다. 팽팽한 상황에서 골밑과 수비에서 힘을 보태야 할 선수가 빠지면서 선택지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결국 한국은 상대 실책을 21개나 만들어내고도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얻은 기회와 공격에서의 결정력이 맞물리지 않았고, 승부처에서 헝가리의 자유투 득점을 허용한 것이 격차로 이어졌다. 73득점을 넣었지만 82점을 내주면서 마지막까지 따라붙던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B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8강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대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한국은 8강 진출전을 통해 다시 한번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조별 리그에서 확인한 가능성도 분명하다. 박지현을 중심으로 이소희와 안혜지가 외곽에서 지원했고, 강한 협력 수비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반면 주포 강이슬의 기복 있는 득점력과 자유투 허용, 승부처 파울 관리 등은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 경기로 대회를 끝낼 수 있는 8강 진출전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 한국이 헝가리전에서 드러난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정비하느냐가 다음 경기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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