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시안게임서 딴 메달만 269개… ‘효자 종목’ 사격의 매력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오예진·권협준은 ‘이도류’ 출전
37년만에 첫 국가대표 소승섭과
파리올림픽 금메달 반효진 기대
3줄 요약 ㆍ사격 대표팀 12개 종목 30명 출전 ㆍ오예진·권협준 두 분야 동시 석권 도전 ㆍ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신구 세대 조화
사격은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269개(금 68·은 98·동 103)의 메달을 따낸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28개가 걸려 있어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메달밭’으로 꼽힌다. 12개 세부 종목에 출전하는 30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사격 이도류(二刀流)’ 오예진(21)과 권협준(26)이다. 두 선수는 경기 방식은 물론 사용하는 총까지 다른 두 종목을 넘나들며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정상에 올랐던 오예진은 지난 5월 여자 25m 권총 한국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뽐냈다. 오예진은 “오전에는 권총, 오후에는 공기권총으로 나눠 열심히 훈련했다”며 “부담감이 두 배지만 기대감도 두 배로 커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협준은 지난해 남자 50m 소총 3자세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2026년에는 꼭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 두 종목 모두 태극마크를 달며 꿈을 이뤘다.

사격은 기본적으로 표적 중앙에 가깝게 맞힐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종목이다. 다만 사용하는 총과 표적의 종류, 사거리에 따라 경기 방식은 물론 선수에게 요구되는 기량도 크게 달라진다.
권총은 압축 공기로 납탄을 발사하는 공기권총과 화약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 종목으로 나뉜다. 공기권총은 10m 거리에서 한 발씩 쏘는 ‘완사’로 진행된다. 한 손으로만 총을 들어야 하는 데다 만점인 10점원의 지름이 11.5㎜에 불과해 미세한 손 떨림이나 심장 박동에도 조준점이 흔들릴 수 있다.
여자 종목인 25m 권총에는 ‘급사’라는 변수가 더해진다. 예선에서는 한 발씩 시간을 두고 쏘는 완사와 짧은 시간 안에 격발해야 하는 급사를 모두 치른다. 급사에서는 표적이 3초 동안 나타났다 7초 동안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화약 실탄을 사용하는 만큼 반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도 중요하다. 남자부만 치르는 25m 속사권총은 수초 안에 5개의 표적을 연달아 맞혀야 한다. 짧은 시간에 총구를 옮기며 잇따라 격발해야 해 한 번 흐름이 어긋나면 만회하기 어렵다. 그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이 크다.
소총 선수들은 뻣뻣하고 두꺼운 전용 사격복을 입고 사대에 선다. 허리를 활처럼 뒤로 젖힌 채 5㎏ 안팎의 소총을 어깨에 밀착해 버텨야 해 정교함뿐 아니라 균형 감각과 체력이 필수다. 10점원의 지름이 겨우 0.5㎜인 10m 공기소총은 남녀 모두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화약 소총으로 50m 거리에서 슬사(무릎쏴), 복사(엎드려쏴), 입사(서서쏴)를 차례로 소화하는 50m 소총 3자세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호흡과 무게중심을 새롭게 잡아야 해 높은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사격계의 철인 3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야외 사격장에서 펼쳐지는 산탄총 경기는 사냥을 연상케 한다. 표적이 사대 정면에서 멀어지며 날아가는 트랩과 좌우로 빠르게 가로지르는 스키트로 나뉜다. 언제, 어느 방향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표적을 순식간에 포착해 방아쇠를 당겨야 해 순발력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승부를 가른다. 탄환에 맞은 표적이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는 모습은 산탄총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각적 묘미다.
이번 한국 사격 대표팀은 신구 세대의 조화가 돋보인다. 오예진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9)과 여자 25m 권총 챔피언 양지인(23),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박하준(26)이 다시 종합 대회 사대(射臺)에 선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동메달을 목에 건 45세 베테랑 이보나(여자 트랩)도 힘을 보탠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새 얼굴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국내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오세희(20)와 선수 생활 37년 만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최고령 소승섭(48·남자 10m 공기권총) 등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 사격은 개막 이틀째인 20일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을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오예진·권협준은 ‘이도류’ 출전
37년만에 첫 국가대표 소승섭과
파리올림픽 금메달 반효진 기대
3줄 요약 ㆍ사격 대표팀 12개 종목 30명 출전 ㆍ오예진·권협준 두 분야 동시 석권 도전 ㆍ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신구 세대 조화
사격은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269개(금 68·은 98·동 103)의 메달을 따낸 전통의 ‘효자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28개가 걸려 있어 한국 선수단의 든든한 ‘메달밭’으로 꼽힌다. 12개 세부 종목에 출전하는 30명 중 특히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다. ‘사격 이도류(二刀流)’ 오예진(21)과 권협준(26)이다. 두 선수는 경기 방식은 물론 사용하는 총까지 다른 두 종목을 넘나들며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정상에 올랐던 오예진은 지난 5월 여자 25m 권총 한국 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멀티 플레이어’의 면모를 뽐냈다. 오예진은 “오전에는 권총, 오후에는 공기권총으로 나눠 열심히 훈련했다”며 “부담감이 두 배지만 기대감도 두 배로 커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협준은 지난해 남자 50m 소총 3자세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2026년에는 꼭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50m 소총 3자세와 10m 공기소총 두 종목 모두 태극마크를 달며 꿈을 이뤘다.

사격은 기본적으로 표적 중앙에 가깝게 맞힐수록 높은 점수를 얻는 종목이다. 다만 사용하는 총과 표적의 종류, 사거리에 따라 경기 방식은 물론 선수에게 요구되는 기량도 크게 달라진다.
권총은 압축 공기로 납탄을 발사하는 공기권총과 화약 실탄을 사용하는 권총 종목으로 나뉜다. 공기권총은 10m 거리에서 한 발씩 쏘는 ‘완사’로 진행된다. 한 손으로만 총을 들어야 하는 데다 만점인 10점원의 지름이 11.5㎜에 불과해 미세한 손 떨림이나 심장 박동에도 조준점이 흔들릴 수 있다.
여자 종목인 25m 권총에는 ‘급사’라는 변수가 더해진다. 예선에서는 한 발씩 시간을 두고 쏘는 완사와 짧은 시간 안에 격발해야 하는 급사를 모두 치른다. 급사에서는 표적이 3초 동안 나타났다 7초 동안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화약 실탄을 사용하는 만큼 반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느냐도 중요하다. 남자부만 치르는 25m 속사권총은 수초 안에 5개의 표적을 연달아 맞혀야 한다. 짧은 시간에 총구를 옮기며 잇따라 격발해야 해 한 번 흐름이 어긋나면 만회하기 어렵다. 그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이 크다.
소총 선수들은 뻣뻣하고 두꺼운 전용 사격복을 입고 사대에 선다. 허리를 활처럼 뒤로 젖힌 채 5㎏ 안팎의 소총을 어깨에 밀착해 버텨야 해 정교함뿐 아니라 균형 감각과 체력이 필수다. 10점원의 지름이 겨우 0.5㎜인 10m 공기소총은 남녀 모두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종목이다. 화약 소총으로 50m 거리에서 슬사(무릎쏴), 복사(엎드려쏴), 입사(서서쏴)를 차례로 소화하는 50m 소총 3자세는 자세를 바꿀 때마다 호흡과 무게중심을 새롭게 잡아야 해 높은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사격계의 철인 3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야외 사격장에서 펼쳐지는 산탄총 경기는 사냥을 연상케 한다. 표적이 사대 정면에서 멀어지며 날아가는 트랩과 좌우로 빠르게 가로지르는 스키트로 나뉜다. 언제, 어느 방향에서 나타날지 모르는 표적을 순식간에 포착해 방아쇠를 당겨야 해 순발력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승부를 가른다. 탄환에 맞은 표적이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는 모습은 산탄총 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시각적 묘미다.
이번 한국 사격 대표팀은 신구 세대의 조화가 돋보인다. 오예진을 비롯해 파리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19)과 여자 25m 권총 챔피언 양지인(23), 혼성 10m 공기소총에서 은메달을 딴 박하준(26)이 다시 종합 대회 사대(射臺)에 선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동메달을 목에 건 45세 베테랑 이보나(여자 트랩)도 힘을 보탠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나서는 새 얼굴들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지난 6월 국내 대회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한 오세희(20)와 선수 생활 37년 만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최고령 소승섭(48·남자 10m 공기권총) 등이 기대를 모은다. 한국 사격은 개막 이틀째인 20일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을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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