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물 한 모금에 감사”…살레시오 청소년센터 학생 8명 백두대간 500km 종주 성공
살레시오 청소년 백두대간 3기 일행학교 생활을 하다가 범법 행위를 한 청소년 8명이 백두대간 500km 종주에 성공했다. 8월 17일부터 9월 15일까지 30일 동안 설악산에서 덕유산까지 걸었던 일정이다.
학생들을 백두대간으로 이끈 주체는 한국산악교류협회와 살레시오 수도회가 운영하는 청소년센터다.
한국산악교류협회에서는 김미곤 이사장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 산악인)과 강사들, 살레시오 청소년센터에서는 황철현 신부 등이 8명의 학생과 백두대간 종주를 함께했다.
이번 '살레시오 청소년 백두대간 3기'는 소년법상 보호 처분 6호 학생들이다. 6호 대상자는 민간 사회복지시설에 위탁돼 교화 교육을 받는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어제(16일) 오후 서울시 도봉구 북한산 생태탐방원에서 3기 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좌진 대한산악연맹 회장 은 " 백두대간을 30일 동안 걸으며 완주한 것을 축하한다. 힘든 과정에서 인내와 희열을 맛봤을 것이다. 여러분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곤 이사장은 "아이들이 때론 꾸지람도 들었다. 그러면서 한 단계씩 성장해 갔다. 학생들이 또다시 잘못을 저질러 센터에 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을 믿고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백두대간 종주 3기 강사들(정면), 일부 학생들과 부모(뒷모습)백두대간 종주 중에 아무도 '포기하지 않았다.' 8명이 고행에 가까운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 한 강사는 학생들과의 종주를 회고하면서 크게 울컥하기도 했다.
'치유와 성장'의 백두대간 500km 종주를 마친 몇몇 학생들의 말이다.
A 학생 "2일 차부터 8일 차까지 너무 힘들어 포기할 생각을 했다. 나쁜 말도 했다. 하지만 저를 기다려 주는 가족을 생각하며 계속 걸었다."
B 학생 "사회에 나갔을 때 또 다른 유혹이 오면 백두대간의 경험을 떠올리며 이겨내겠다"
C 학생 "사회에 있을 때 뭐든 일주일도 안 돼 포기했다.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신청했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포기하지 않는 자세를 가진 것이다"
D 학생 "물 한 모금에 감사함을 느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보고 일을 하고 싶다"
E 학생 "무릎, 발목 통증이 심했다. 벌에 다섯 방 쏘였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재범하지 않고 착하게 살겠다"
황철현 신부는 "2024년 청소년 백두대간 1기부터 올해 3기까지 종주를 함께 했다. 학생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다. 바르고 착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사회에서 성실하게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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