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女 아이스하키 ‘개척자’ 안근영의 꿈 “체육인으로 체육계에 다양하게 기여하고 싶다”[SS인터뷰]
안근영 대한체육회 홍보미디어위원회 위원. 정다워 기자[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이스하키에 국한하지 않고 체육인으로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고 싶다.”
아이스하키 여자대표팀 출신의 안근영(35)은 ‘개척자’다. 여자 아이스하키 환경이 지금보다 더 열악했던 시절 선수로 활약하며 태극마크를 유지했다. 두 살 어린 남동생을 따라 초등학생 시절부터 빙판 위에 섰다. 안근영은 “원래 운동을 좋아했고 달리기가 빨랐다. 경기도 대표를 한 적도 있다. 동생이 먼저 아이스하키를 시작해 나도 하게 됐는데 적성에 맞았다”며 아이스하키와 만남을 회상했다.
안근영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중학생 때 이미 대표팀 상비군이 됐다. 여성임에도 광운대 남자 팀에 들어가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당연히 경기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오전엔 학교에서 남자 선수와, 오후엔 태릉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했다”고 말했다.
착실하게 성장한 안근영은 대표팀 공격의 주축으로 도약, 아시안게임에 두 번 출전했다. 그는 “초기엔 실업도 없어 한 달에 60~70만원 정도 수당만 받으면서 생활했다. 그래도 애정이 컸다.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제공 | 안근영
여자 U-18 대표팀 감독으로 일했던 안근영. 제공 | 안근영은퇴 후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 초 여자 18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나서 세계선수권대회 4부 리그 우승을 차지해 3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클럽을 운영하며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근영은 “우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5~6세에 시작한 선수가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다. 10년 내 올림픽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지원만 충분히 이뤄진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인프라를 조금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 아이스하키를 하기 위해 링크를 임대하기가 쉽지 않다”며 “매력 있는 스포츠라 대중화하면 좋을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용하는 종목이라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외적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한다. 대한체육회 홍보미디어 위원으로 일하고, 교육 사업 연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안근영은 “운동할 땐 그저 운동만 했다. 은퇴한 뒤 더 중요한 영역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행정에 무지했는데 새로운 일을 하면서 체육계를 더 깊이 있게 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스럽게 더 큰 미래를 그렸다. 안근영은 “체육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서 행정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계속 힘쓰겠지만, 종목에 국한하지 않고 체육인으로 다양하게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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