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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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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근육 늘린 서채현…이번엔 AG 금 잡는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5 00:01 15 0
6730761_1_6b62db9f.webp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인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국가대표 서채현(23·사진)의 각오다. 그에겐 지우고픈 아쉬운 기억이 있다. 지난 항저우 대회에서 라이벌 모리 아이(22·일본)와 함께 결선에 올랐는데, 진검승부를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은메달에 머물렀다. 폭우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준결선 성적으로 메달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채현은 리드와 볼더를 합쳐 199.73점(리드 100점, 볼더 99.73점)으로 모리와 동점이었지만 예선 점수에서 근소하게 뒤져 금메달을 놓쳤다.

서채현의 부친이자 당시 대표팀 사령탑 서종국(53) 전 감독은 “(리드 종목의 경우) 결선에 가면 홀드(인공암벽의 돌출물) 간 거리가 멀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키가 큰 채현이가 유리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채현의 신장은 1m63㎝, 모리는 1m54㎝다.

오는 29일 예선 일정에 돌입하는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은 리드와 볼더를 각각 다른 종목으로 분리해 치른다. 서채현이 2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2년 뒤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리드는 12m 이상의 벽을 최대한 높이 오르는 종목이고, 볼더는 4.5m 높이의 인공벽에 설치된 홀드를 이용해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서채현은 근력을 대폭 보강했다. 서 전 감독은 2020년과 2024년 두 번의 올림픽을 연속 제패한 여자 1인자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를 예로 들며 “채현이가 남자 선수가 등반하듯 힘 있게 가는 몸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특히나 등척성 수축(근육의 길이가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을 유지하는 것) 훈련에 중점을 뒀다. 홀드를 잡고 버티거나 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스포츠클라이머에 꼭 필요한 힘이다.

파워가 붙으며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악력이 향상됐고 약점으로 꼽히던 ‘코디네이션 무브’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몸의 반동과 탄력을 이용해 손과 발을 빠르게 움직이고 체중을 옮기며 홀드나 볼륨을 잡는 동작이다. 서 전 감독은 “팔로 당기고 채는 힘이 좋아져 이전에 못 하던 동작을 소화해낸다”면서 “파워와 비례해 테크닉도 향상 됐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올해 월드클라이밍시리즈에 5차례 출전해 리드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4개를 따냈다. 꾸준히 세계 정상권 성적을 유지 중이다. 반면 모리는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리드와 볼더를 모두 우승한 이후 월드클라이밍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아 실전 감각을 유지할 기회가 부족했다.

두 선수의 경쟁은 2년 뒤 LA 올림픽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채현은 2021년 도쿄에서 8위(리드·볼더·스피드 합산), 2024년 파리에서 6위(리드·볼더)를 기록했다. 모리는 첫 올림픽 무대인 파리에서 4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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