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속보] '안구 부상' 아스피날, UFC 챔피언 벨트 '자진 반납'..."10살 때부터 좇아온 꿈, 가슴이 찢어진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심각한 눈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챔피언 벨트를 내려놓는다.
아스피날은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헤비급 타이틀 반납을 공식 선언했다.


비운의 시작은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1에서 발생했다. 당시 시릴 간을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에 나섰던 아스피날은 1라운드 4분 35초 만에 간의 손가락에 눈을 찔리는 치명적인 반칙(써밍)을 당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아스피날은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고, 주심은 결국 무효를 선언했다. 이후 정밀 검진을 통해 밝혀진 상태는 심각했다. 양안 협응 기능 저하, 안구 운동이 제한되는 브라운 증후군, 지속적인 복시(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 등 심각한 합병증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아스피날은 옥타곤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곧장 수술대에 오른 그는 최근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고, 특히 간이 UFC 프리덤 250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오르자 재대결 의사를 내비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실질적인 복귀 시점은 계속해서 묘연했다. 공백기가 길어지자 그를 옹호하던 여론마저 싸늘하게 식으며 조롱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까지 UFN 288 종료 직후 아스피날의 타이틀 박탈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아스피날은 쥐고 있던 헤비급 벨트를 포기하는 고육지책을 택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에서 떠도는 이야기들은 그저 소음일 뿐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설을 쓰고 있다"며 "진실은 내 눈에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해 현재로서는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의학적 허가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차례의 수술과 사고, 감염을 겪으며 복귀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스파링에 복귀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눈에 추가적인 손상을 입고 말았다. 이로 인해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그 시기마저 불투명해졌다"고 고백했다.
침묵했던 이유와 타이틀 반납 배경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아스피날은 "왜 그동안 침묵했는지 의아해하셨다는 걸 안다. 나는 늘 UFC의 조언을 따랐고 회복에만 집중해 왔다"면서 "하지만 헤비급 디비전이 나로 인해 정체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UFC에 이 입장을 발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 커리어가 멈춰 있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다른 선수들이 타이틀을 놓고 경쟁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10살 때부터 좇아온 꿈이기에 가슴이 찢어진다. 하지만 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 타이틀을 내려놓는 것이 격투기나 제 꿈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건강을 회복하고 하루빨리 다시 경쟁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아스피날은 부상의 원인이 된 써밍에 대한 원망 섞인 심정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 상황이 가장 견디기 힘든 이유는, 내가 겪고 있는 합병증의 상당 부분이 내 커리어를 뒤바꿔놓은 반칙 공격 때문이라는 점이다. 선수들은 심판진이 룰을 엄격히 집행해 우리를 보호해 주길 믿고 의지하는데, 오늘날까지도 그 반칙의 후유증을 나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이 참 괴롭다"며 "이 끔찍한 악몽 속에서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의학적으로 허가를 받는 즉시 돌아오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사진=UFC, 게티이미지코리아, 톰 아스피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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