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나고야 ★은 나] 매일 500발씩 쏘며 金 정조준 …"나고야서 전관왕 오를 것"
양궁 리커브 강채영
도쿄올림픽 단체전 金 주역
나고야서 대회 3관왕 도전
야구장 소음 적응 훈련하며
이윤지·오예진 등 후배들과
단체전 대회 8연패 첫 목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 느껴
준비 철저, 전 종목 석권 최선"
양궁 여자대표팀 주장 강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다관왕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는 강채영. 연합뉴스
국가대표 선발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양궁의 경쟁은 치열하다. 한국 여자 양궁 대들보 강채영(30·현대모비스)은 이 같은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 11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해 9월 광주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첫 메이저 대회 개인전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주장을 맡은 강채영을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의 첫마디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무대"라는 토로였다.
그럴 만했다.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활 한번 제대로 당겨보지 못하고 메달 경쟁을 지켜봐야 했다. 국가대표로 당당하게 아시안게임 무대에 갔지만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전체 5위에 오르고도 한국 선수 4명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낮았다. 결국 개인전(2명)과 단체전(3명) 등 국가별 출전 인원 제한에 막혀 단체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예선에서도 단체전을 못 뛸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던 그는 3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절치부심한 강채영은 다시 일어섰다. 오랜 대표 생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은 강채영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여러 번 나갔는데 개인전에서는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우승하면서 '나도 개인전에 약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더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인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꿈꾸는 그는 "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 소음도 경기 방해 못해
그래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강채영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시험대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이 적다. 총 72발을 쏘는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이윤지(25·현대모비스) 오예진(23·광주은행) 등 다른 동료들과 경쟁해 상위 2명 안에 들어야 개인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이전과 같다. 다만 국가별 출전 선수 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예선 라운드 성적과 무관하게 단체전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예선 결과에 따라서는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최대 대회 3관왕도 노릴 수 있다. 항저우 대회 당시 기억을 떠올린 강채영은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은 주 6일 기술 훈련을 한다. 강채영은 하루 많게는 500발 가까이 활 시위를 당기면서 여름 내내 맹훈련을 소화했다. 손가락과 얼굴에는 활시위가 스치면서 흔적이 남고, 훈련 뒤에는 따끔한 통증도 찾아온다. 무엇보다 오랜 선수 생활 탓에 어깨 등 부상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래도 각종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난 5일에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강채영은 "처음 야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경험했을 때는 긴장감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제는 그냥 일반 훈련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재미있다. 마스코트가 북을 치면서 방해하는데, 내 심장도 같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경기처럼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력 11년의 경험이 만들어낸 여유다.
◆ 나고야 햇빛·바람 등 환경 경계
강채영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번 대회 첫 목표로 꼽았다. 팀 동료인 이윤지·오예진이 올림픽·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전무하지만 강채영은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도 있다. 오히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더 믿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험 있는 선수 한 명과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이 함께하는 구성도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이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경기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셋은 지난달 4차 마드리드 월드컵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양궁대표팀은 지난달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에서 현지에 적응하기 위한 사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강채영은 "과녁 타깃을 바라봤을 때 한국과는 해 뜨는 방향이 달라 경기 중 조금 눈이 부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바람도 어느 정도 불 것 같다"면서 나고야의 햇빛과 바람 등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한결같았다. 그는 "경기가 열릴 양궁장을 갔을 때는 허허벌판이었지만 머릿속으로 아시안게임 당시를 그리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말했다.
◆ 金 부담감, 자신감으로 바꿀것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양궁은 올림픽·아시안게임 등이 열릴 때마다 부담감과 싸운다. 강채영은 이에 대해 "한국은 세계적으로 양궁을 정말 잘하는 나라"라며 "내가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으로 다가온다.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하지만 국가대표라면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맏언니다운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강채영은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이나 소속팀 현대모비스에서 지원을 받을 때마다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더 커진다. 나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경기는 29일부터 열린다.
[김지한 기자]
도쿄올림픽 단체전 金 주역
나고야서 대회 3관왕 도전
야구장 소음 적응 훈련하며
이윤지·오예진 등 후배들과
단체전 대회 8연패 첫 목표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 느껴
준비 철저, 전 종목 석권 최선"
양궁 여자대표팀 주장 강채영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다관왕을 노린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활짝 웃고 있는 강채영. 연합뉴스국가대표 선발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양궁의 경쟁은 치열하다. 한국 여자 양궁 대들보 강채영(30·현대모비스)은 이 같은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 11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주역이었던 그는 지난해 9월 광주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첫 메이저 대회 개인전 챔피언에 등극하기도 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주장을 맡은 강채영을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전화기 너머 들려온 그의 첫마디는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더 어려운 무대"라는 토로였다.
그럴 만했다.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활 한번 제대로 당겨보지 못하고 메달 경쟁을 지켜봐야 했다. 국가대표로 당당하게 아시안게임 무대에 갔지만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전체 5위에 오르고도 한국 선수 4명 중에서는 가장 순위가 낮았다. 결국 개인전(2명)과 단체전(3명) 등 국가별 출전 인원 제한에 막혀 단체전에도 나서지 못했다. "예선에서도 단체전을 못 뛸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던 그는 3년이 흐른 지금도 그때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절치부심한 강채영은 다시 일어섰다. 오랜 대표 생활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겪으며 욕심을 내려놓는 법을 배웠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은 강채영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그는 "세계선수권을 여러 번 나갔는데 개인전에서는 쉽지 않았다"며 "지난해 우승하면서 '나도 개인전에 약한 선수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더 뿌듯했다"고 돌아봤다.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개인전을 모두 제패하는 '그랜드슬램'을 꿈꾸는 그는 "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 소음도 경기 방해 못해
그래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은 강채영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시험대다. 그나마 이번 대회에서는 부담이 적다. 총 72발을 쏘는 예선 랭킹라운드에서 이윤지(25·현대모비스) 오예진(23·광주은행) 등 다른 동료들과 경쟁해 상위 2명 안에 들어야 개인전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이전과 같다. 다만 국가별 출전 선수 수가 4명에서 3명으로 줄면서 예선 라운드 성적과 무관하게 단체전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여자 양궁은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예선 결과에 따라서는 혼성 단체전에 출전해 최대 대회 3관왕도 노릴 수 있다. 항저우 대회 당시 기억을 떠올린 강채영은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 편하게 도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은 주 6일 기술 훈련을 한다. 강채영은 하루 많게는 500발 가까이 활 시위를 당기면서 여름 내내 맹훈련을 소화했다. 손가락과 얼굴에는 활시위가 스치면서 흔적이 남고, 훈련 뒤에는 따끔한 통증도 찾아온다. 무엇보다 오랜 선수 생활 탓에 어깨 등 부상 관리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래도 각종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난 5일에는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강채영은 "처음 야구장에서 소음 적응 훈련을 경험했을 때는 긴장감에 손이 떨리고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제는 그냥 일반 훈련처럼 느껴지고 오히려 재미있다. 마스코트가 북을 치면서 방해하는데, 내 심장도 같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실제 경기처럼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경력 11년의 경험이 만들어낸 여유다.
◆ 나고야 햇빛·바람 등 환경 경계
강채영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이번 대회 첫 목표로 꼽았다. 팀 동료인 이윤지·오예진이 올림픽·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전무하지만 강채영은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도 있다. 오히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더 믿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험 있는 선수 한 명과 처음 도전하는 선수들이 함께하는 구성도 좋다고 생각한다. 처음이기 때문에 더 과감하게 경기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셋은 지난달 4차 마드리드 월드컵 여자 단체전 정상에 오르며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양궁대표팀은 지난달 결전지인 일본 나고야에서 현지에 적응하기 위한 사전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강채영은 "과녁 타깃을 바라봤을 때 한국과는 해 뜨는 방향이 달라 경기 중 조금 눈이 부실 수 있을 것 같다. 또 바람도 어느 정도 불 것 같다"면서 나고야의 햇빛과 바람 등을 경계했다. 그럼에도 자신감은 한결같았다. 그는 "경기가 열릴 양궁장을 갔을 때는 허허벌판이었지만 머릿속으로 아시안게임 당시를 그리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왔다"고 말했다.
◆ 金 부담감, 자신감으로 바꿀것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양궁은 올림픽·아시안게임 등이 열릴 때마다 부담감과 싸운다. 강채영은 이에 대해 "한국은 세계적으로 양궁을 정말 잘하는 나라"라며 "내가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으로 다가온다. 금메달을 꼭 따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하지만 국가대표라면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맏언니다운 당찬 포부도 함께 밝혔다. 강채영은 "회장사인 현대차그룹이나 소속팀 현대모비스에서 지원을 받을 때마다 자부심과 함께 책임감도 더 커진다. 나를 비롯해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경기는 29일부터 열린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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