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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살려주세요” 선수 숙소 세면대서 물 줄줄…개막 닷새 앞둔 아시안게임 ‘몸살’

관리자 각티비 2026-09-14 16:55 14 0
6705709_1_922aa4ca.webp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긴 나고야 시내와 아시안게임 시설물. 로이터연합뉴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닷새 앞두고 각국 선수단의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조직위원회를 향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컨테이너형 선수촌의 침실이 부족한 데다 시설 상태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대회 개막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14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은 최근 선수단장 모임에서 조직위원회에 숙소를 비롯한 대회 운영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가장 큰 문제는 숙소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을 이유로 고층 아파트 형태의 선수촌을 새로 짓는 대신 기존 호텔과 대형 크루즈선, 컨테이너형 숙소를 활용하기로 했다. 호텔 등 기존 숙박시설에 약 9000명을 수용하고 대형 크루즈선에 약 4000명, 컨테이너 숙소에 약 2000명을 분산 배치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나고야만에 마련한 컨테이너 선수촌에서 침실이 부족한 문제가 발생했다. 한 체육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조직위원회가 특정 NOC에 컨테이너 선수촌 침실 100개를 제공하기로 했다면 현재 침실 20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참가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진 것도 숙소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45개국·지역에서 선수와 관계자 약 1만70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단과 각국 관람객의 호텔 예약도 대부분 완료된 상황이어서 조직위는 컨테이너 선수촌의 침실 부족을 인정하고 뒤늦게 호텔을 추가로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려주세요”…컨테이너 숙소 시설도 논란
6705709_2_7d96cc4d.webp농구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 변준형이 SNS에 올린 영상. 변준형 SNS 갈무리숙소 부족뿐 아니라 컨테이너형 숙소의 시설 상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대회 개막 전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찍 나고야에 들어온 한국 남자농구대표팀도 해당 숙소를 사용하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 가드 변준형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숙소 화장실 세면대에서 물이 새 바닥이 흥건하게 젖은 영상을 올리며 “살려주세요”라고 적었다.

중국 남자농구 대표팀 역시 컨테이너 숙소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중국 선수들이 컨테이너 숙소에서 3명씩 방을 사용하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함께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는 3년 전 열린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규모 선수촌이 국제 선수단의 호평을 받았던 것과 비교해 이번 숙박 환경이 크게 다르다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선수촌이 아니라 난민촌에 가깝다”, “시설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면 왜 대회를 개최하느냐” 등의 반응도 나왔다.

여기에 최근 나고야 일대를 덮친 기록적인 폭우까지 임시 숙소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9일 나고야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가 침수되고 지하철과 버스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주민 약 35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다.

나고야항 컨테이너 숙소에 머물던 선수와 대회 관계자 약 400명도 안전을 위해 고지대로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대피 명령이 해제된 약 2시간 뒤 숙소로 돌아왔다. 일부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도 지붕을 통해 빗물이 새는 피해가 발생했다.

한국 선수단의 경우 41개 종목에서 1052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이 가운데 남자농구, 주짓수, 사이클 등 5개 종목 선수단과 대한민국 선수단 본부 임원 3명은 한방에 3명씩 생활하고 한 동에 최대 6명을 수용하는 컨테이너 선수촌에 머문다.

양궁, 탁구, 유도, 체조 등 18개 종목 선수단은 15일 나고야항 긴조 부두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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