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루지 몰라도 국가대표 도전…2030 올림픽 향한 ‘숨은 원석’ 찾는다
2030 프랑스·알프스 동계올림픽 대비 전국 우수선수 발굴 프로젝트[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루지를 한 번도 타보지 않은 사람도 국가대표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대한루지경기연맹이 2030 프랑스·알프스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루지 경험이 없는 유망주까지 대상으로 한 선수 발굴에 나선다.
루지연맹은 오는 18일 서울·경기 지역을 시작으로 전북, 울산, 강원 등 전국 5개 시·도를 돌며 ‘2030 프랑스·알프스 동계올림픽 대비 전국 우수선수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각 지역 루지연맹과 함께 숨은 체육 인재를 찾는 사업이다.
눈에 띄는 점은 선발 과정에서 루지 실력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루지를 타본 경험이 없어도 지원할 수 있다.
평가는 신장과 체중 등 기본적인 체격 조건과 체력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팔굽혀펴기와 메디신볼 던지기, 제자리멀리뛰기, 턱걸이 오래 매달리기, 악력, 30m 달리기 등을 통해 근력과 순발력, 스피드 등을 측정한다.
루지는 선수가 썰매에 누운 채 얼음 트랙을 최고 시속 150㎞가 넘는 속도로 내려가는 종목이다. 기록을 줄이려면 출발할 때 썰매를 강하게 밀어내는 폭발적인 힘과 순발력이 중요하다. 빠른 속도에서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코어 근력과 민첩성도 필요하다.
연맹은 이런 종목 특성을 고려해 현재 루지 기술이 뛰어난 선수보다 앞으로 루지를 잘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순길 대한루지경기연맹 회장은 “이미 루지를 잘하는 선수를 찾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루지를 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라며 “전국에 숨어 있는 스포츠 인재들이 루지라는 새로운 종목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발된 선수들은 단순히 체력 테스트를 경험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참가자는 해당 시·도 루지경기연맹에 정식 선수로 등록한 뒤 본격적인 훈련을 받는다.
연맹은 최종 선발자에게 기초 루지 강습을 실시한 뒤 동계 시즌 동안 전문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 목표는 내년 2월 열리는 제108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출전이다.
이후 미래 국가대표 선발전 출전 자격까지 확보하도록 해 생활체육 수준의 체력 테스트에서 전문 선수, 국가대표 후보로 이어지는 단계별 육성 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참가 대상은 2003년생부터 2013년생까지 남녀다. 신청은 온라인으로 받는다. 서울·경기를 시작으로 전북과 울산, 강원 등에서 순차적으로 선발 평가를 진행한다.
세부 참가 자격과 지역별 일정 등은 대한루지경기연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 이전글메이저 잔혹사 떨친 츠베레프, ‘한 해 2승’ 금자탑26.09.14
- 다음글위고비·마운자로로 살은 빠졌는데…근육은 괜찮을까[김태오의 피트니스웰]26.09.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