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36년 만에 등장한 영국 출신 스모 선수…17세 에이세이 데뷔
에이세이. 닛칸스포츠[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36년 만에 일본 스모 무대에 등장한 영국 출신 선수 에이세이(17)가 첫 경기를 치렀다.
에이세이는 지난 13일 일본 도쿄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 스모 가을대회 첫날 조노쿠치 경기에서 데뷔했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았다. 돗토리 조호쿠고에서 스모를 배워 경험이 풍부한 몽골 출신 조카쓰오(22·미나토가와베야)를 만났다. 에이세이는 요리키리로 패했지만 상대의 공격을 버텨낸 뒤 앞으로 밀고 나가는 장면을 만드는 등 가능성을 보였다.
17세인 에이세이는 일본 스모계에서도 보기 드문 유럽 출신 선수다. 영국 출신 선수가 일본 스모의 공식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최고 순위 조니단까지 올랐던 하나노쿠니 이후 36년 만이다.
첫 경기부터 그를 향한 관심도 컸다. 에이세이가 경기장에 등장하자 장내에서는 “에이세이, 잉글랜드 출신, 미나토베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정작 공식 반즈케(순위표)에는 그의 출신지가 ‘영국’으로 적혀 있다. 에이세이는 두 표현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나는 어느 쪽이든 괜찮다.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가지 표현을 함께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에이세이가 태어난 잉글랜드는 영국을 구성하는 네 지역 가운데 하나다. 영국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로 구성된다.
미나토베야 소속 교지 기무라 모토키는 외국인 관중을 고려해 장내 방송에서는 ‘잉글랜드 출신’이라고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팬도 늘고 있어 방송을 들었을 때 위화감이 없도록 했다”며 “스승과 상의해 영국 사람들이 이상하게 느끼지 않도록 했다”고 말했다.
반면 반즈케에는 과거 영국 출신 선수의 사례를 따라 ‘영국’이라고 적었다. 모토키는 “과거에도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반즈케를 작성하는 교지에게 당시 사례를 확인해 같은 방식으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각각 대표팀을 꾸려 월드컵에 출전하지만 올림픽에서는 영국 단일팀으로 참가한다. 에이세이의 경우도 출신 지역을 구체적으로 나타낼 때는 ‘잉글랜드’, 국가 단위로 표기할 때는 ‘영국’을 사용한 셈이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 이전글서울시청 선수단 16명,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26.09.14
- 다음글66년 기다린 세계 8강… 한국 테니스, 마지막 관문은 인도26.09.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