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모레노 감독님, 유럽파 저도 있습니다” 이태석 동료 이강희, 유럽 진출 이후 첫 골 폭발…빈 패배 위기서 구하다
아우스트리아 빈 이강희. 사진 | 아우스트리아 빈 소셜 미디어 캡처[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아우스트리아 빈에서 뛰는 수비수 이강희가 교체 투입 2분 만에 시즌 마수걸이 포를 가동,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강희는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그라츠의 메르쿠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정규리그 7라운드 그라츠 AK(GAK)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34분 발렌티노 뮐러 대신 교체 투입됐다.
빈은 이날 전반 15분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45분 만프레드 피셔가 동점골을 해냈다. 그러나 후반 10분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바로잡은 게 이강희다. 투입 2분 만에 곧바로 존재 가치를 뽐냈다. 오하네스 에게슈타인의 프리킥 때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헤더로 내준 공을 이강희가 왼쪽으로 달려들어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6라운드 아우스트리아 루스테나우전(2-1 승)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그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유럽 진출 이후 첫 골을 뽑아냈다.
빈은 이강희의 한방 덕분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얻었다. 초반 2승1무4패(승점 7)로 중위권 경쟁 중이다. GAK는 승점 8(2승2무3패)이다.
지난 2022년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이듬해 경남FC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여름 빈 유니폼을 입으면서 국내 2부 리거에서 단숨에 유럽파로 거듭났다. 지난시즌 리그에서만 22경기를 뛰었고 유럽축구연맹 컨퍼런스리그를 밟는 등 유럽클럽대항전을 누볐다.
올시즌 유럽 2년 차를 맞이해 한결 리그에서 더 녹아들었다.
키 189cm 장신인 이강희는 멀티 요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등 수비 지역은 물론 최전방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자연스럽게 ‘뉴페이스’에 관심이 많은 로베르트 모레노 A대표팀 임시 감독의 눈에 들지 관심사다. 9~10월 A매치 4연전에 나서는 ‘1기 30명’ 명단엔 없다. 그러나 현재 기세를 지속하면서 2기 선발 때 레이더망에 포함될 수 있다.
이강희와 한솥밥을 먹는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이태석은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70분간 뛰었다. 그는 모레노호 1기에 포함됐다. GAK전 이후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오는 24일 에콰도르(수원월드컵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내달 2일 베네수엘라(울산문수경기장), 6일 우즈베키스탄(용인미르스타디움)과 A매치 4연전 출격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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