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프로 시즌 첫 10골' 서울E 박재용, "등번호 16번답게 공격포인트 16개 목표, 승격 이끌고 시상식 가겠다…

K리그1 승격을 향한 가장 중요한 길목, 이른바 '승점 6점짜리' 단두대 매치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3위로 끌어올린 주역은 바로 올 시즌 전북에서 서울 이랜드로 둥지를 옮긴 스트라이커 박재용이었다.
팽팽했던 1대1의 균형을 깨고 대구FC 수비진의 균열을 파고들어 극적인 2대1 승리를 완성한 그는, 이날 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첫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10골)이라는 개인적인 금자탑까지 세우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시즌 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확실한 토종 스트라이커의 비상이었다.
박재용은 19일 대구FC와의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승격 경쟁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을 수 있어 선수로서 너무 기쁘다. 이런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열심히 뛰어준 동료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터진 득점은 박재용에게 의미가 컸다. 최근 3~4경기 동안 득점이 없어 이른바 '아홉수'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득점 직후 비디오 판독(VAR) 시간이 길어지자 그는 "조마조마하면서 '이게 아홉수인가' 생각하기도 했지만, 명백히 백지웅의 배에 맞았다고 확신했기 때문에 판정 결과가 너무 기분 좋았다"고 안도했다.
그는 "어느 리그든 공격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넘는다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겨울에 과연 내가 10골을 넣을 수 있을까 의구심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신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득점 후 격렬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로 무릎이 후끈거린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어머니께서 다칠까 봐 무릎 슬라이딩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골을 넣으니 나 자신을 주체할 수 없었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수원전 패배 이후 자칫 가라앉을 수 있었던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재용은 "시즌 막바지라 선수들 모두 예민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김오규 선수를 비롯한 베테랑 형들이 중심을 아주 잘 잡아준 덕분에 멘탈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빨리 털어내고 오늘 준비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를 향한 굳건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김도균 감독에 대해 "저를 비롯한 선수들을 엄청 편하게 해주시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저는 부담감이 있을 때보다 편안한 상태에서 더 잘하는 편인데, 그런 부분이 좋은 지도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K리그 통산 100골 기록을 보유한 양동현 코치로부터 세밀한 슈팅 지도를 받고 있다며 "100골에는 다 이유가 있다. 슈팅 하나하나까지 알려주시는 부분을 참고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당초 목표였던 공격포인트 10개를 훌쩍 뛰어넘어 현재 14개를 기록 중인 박재용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있다. 그는 "남은 6경기 동안 가장 빠르게 한 골을 추가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제 등번호가 16번인 만큼, 남은 기간 16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이어 연말 K리그 대상 시상식 참석에 대한 열망도 숨기지 않았다. 가르시아나 루이스 등 외국인 공격수 경쟁자들에 비해 득점에서는 뒤처질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성적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박재용은 "선수라면 연말 시상식에 꼭 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며 "우리가 승격을 이뤄낸다면 시상식에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승격을 꼭 해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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