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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축구 가시와전 숨은 영웅 이영재, 전주성 자존심 지켰다

관리자 각티비 2026-09-17 09:11 1 0
[ACLE 현장] 전북 현대, 가시와 레이솔 상대로 2-1 역전6872715_1_6cfc0909.webp▲  전북현대 MF 이영재ⓒ 곽성호
미친 활동량부터 역전 골 도움까지. 전주성 자존심을 지켜낸 이영재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2-1 역전 승리를 챙겼다.

오랜만에 '천적'을 마주한 전북이다. 과거 8번 격돌해 2승 1무 5패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장 최근 격돌했던 2018년에는 2번 맞붙어 전승을 기록했다.

시간이 흘러 8년 만에 전주성으로 가시와를 불러들인 전북. 경기 시작부터 쉽지 않은 흐름이 이어졌다. 상대의 거센 압박에 휘둘리며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전반 30분에는 유바 켄신 왼발 슈팅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쉽게 물러설 전북이 아니었다. 상대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며 반격을 시도했고 후반 3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받은 티아고가 머리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15분 세가와 유스케에게 골망이 흔들렸으나 VAR 끝에 득점이 취소되면서 기사회생했다.

'결승 골 도움' 이영재, 상대 사령탑도 '극찬'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깬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20분 이동준을 대신해 들어간 이탈로가 투입 4분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후 전북은 필사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끝내 승점 3을 가져왔다.

득점을 기록한 티아고, 이탈로의 활약도 좋았으나 중원에서 믿을 수 없는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막아낸 이영재도 매우 훌륭했다.

최근 전북 미드필더진은 매우 얇아진 상황이었다. 핵심 강상윤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오베르단 역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오카야마(일본)로 이적했다. 이에 더해 김진규는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이번 가시와 레이솔과 맞대결은 더욱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영재가 해결사로 나섰다. 감보아·김진규와 함께 선발로 출격한 그는 전반 시작부터 왕성한 활동량을 통해 전방 압박에 나섰다.

공격 시에는 상대 진영을 자유롭게 오가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대를 맞히기도 했고, 볼이 상대에게 넘어가면 재빠르게 3선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4분, 이영재는 해결사로 나섰다.

6872715_2_0b4a3352.webp▲  후반 24분 역전 골을 기록한 전북현대 FW 이탈로ⓒ 곽성호
볼이 높게 떠오르자 지체하지 않고 재빠르게 좌측 공간으로 뛰어 들어가는 이탈로에게 공을 넘겼다. 당시 공격을 진행하던 가시와 선수들의 수비 포지셔닝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들어간 날카로운 패스였고, 이를 통해 역전 골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다.

도움 이후에도 지치지 않았다. 이영재는 상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등 투혼을 보여줬고, 현장을 찾은 팬들 역시 "이영재 잘한다"를 외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빈 이영재는 패스 성공률 88%·경기 내 최다 기회 창출(3회)·수비적 행동 9회·드리블 성공 2회·태클 7회·볼 회수 3회·볼 경합 성공 11회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경기 내 최고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적장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한국인 선수 중에는 이승우, 이동준뿐만 아니라 이영재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재의 활약 덕분에 전주성은 모처럼 뜨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가시와 레이솔 원정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으나 주심 휘슬이 울린 후에는, 전북 팬들의 환호성으로 메워졌다.

한편, 전북은 짧은 휴식 후 오는 20일 홈에서 최하위 광주와 격돌하게 된다.

6872715_3_7b2c8955.webp▲  8년 만에 찾은 전주성에서 패배를 맛본 가시와 레이솔(일본)ⓒ 곽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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