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 "사실 기대 안 했어요" '모레노 1기' 승선한 전북 김태현 "왜 뽑혔는지 알고 있다...설렘도 기…
[사진] 전주월드컵경기장 / 고성환 기자.[OSEN=전주, 고성환 기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태현(30, 전북 현대)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보는 앞에서 귀중한 승리를 손에 넣었다.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7시(한국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2-1로 격파했다.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만난 가시와(2018년 3-2 승리)를 또 한 번 제압하며 대회 첫 단추를 잘 끼운 전북이다.
이날 전북은 전반전 가시와의 강한 전방 압박에 뒤로 물러났고, 전반 30분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그러나 후반 3분 티아고의 헤더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24분 교체 출전한 이탈로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수비수 김태현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북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9~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레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태현은 "ACLE 첫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인드로 경기에 임했다. 그 간절함이 잘 와닿은 거 같다. 그 덕준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J리그 팀과 맞붙어 본 김태현. 그는 "우리가 생각하고 준비했던 대로 상대가 나오지 않아서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이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김태현은 약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6월 EAFF E-1 풋볼 챔피언십 홍콩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최근 새롭게 출범한 모레노호 1기 명단에 포함됐다. 모레노 감독은 코칭스태프 전원과 함께 이번 경기를 직관했다.
김태현은 "누군가가 왔다고 해서 다른 행동을 하거나 다른 경기력을 보일 생각은 전혀 없다. 늘 하던 대로 부상 없이 팀에 희생하고 헌신하면 그걸로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오늘 팀이 이겨서 나도 기분이 너무나 좋다"고 밝혔다.
과연 김태현은 자신의 발탁을 예상하고 있었을까. 그는 "사실 기대를 안 했다. 다치고 나서 몸이 완벽하게 올라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소속팀에서 열심히 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이번엔 조금 생각지 못한 기쁜 결과"라며 미소 지었다.
이제 A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려는 김태현. 그는 "설레는 마음이 크다. 설렘도 있고, 기대도 된다. 내가 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내가 대표팀에 왜 뽑혔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장점을 잘 표현해 보겠다"라며 "난 공격수들을 최대한 도와주고, 팀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다. 공수 양면에서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고 매 경기 악착 같이 뛴다. 그게 내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제일 중요한 건 차분히 제 실력을 보여주는 거다. 김태현은 "이럴 때일수록 그냥 차분하고 평소에 하던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간다고 해서 다른 행동을 하면 오히려 더 안 될 거다. 늘 하던 대로, 전북에서 하던 대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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