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두산 스카우트 숙면하실듯...충격의 사구 헛스윙 삼진 그 후, 대반전 드라마 시작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1회말 2사 1,3루 두산 세베리노가 안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9.16/[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대반전 드라마인가.두산 베어스 해외 스카우트팀은 아마 여름부터 밤잠을 이루기 힘들었을 것이다. 두산은 더 높은 순위,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승부수로 과감히 외국인 타자 교체를 교체했다.
세베리노. 멕시코 리그에서 뛰던 스위치 타자. 두산은 타율 2할8푼7리 9홈런 43타점으로 크게 나쁘지 않았던 카메론의 부족한 해결 능력에 갈증을 느꼈다. 스카우팅 리포트로는, 세베리노가 완벽한 대체자가 될 수 있었다. 엄청난 타구 속도를 자랑하는 파워 히터. 스치기만 하면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선수였다. 여기에 양석환의 믿기 힘든 부진으로 마땅한 1루수감이 없었던 팀 사정도 반영됐다. 김민석이 완벽한 주전 좌익수로 성장하며 외야는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이게 웬일. 스윙은 힘찼다. 그런데 맞히지를 못했다.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7월21일 KT 위즈전. 4타수 4삼진. 마지막 타석은 자신에게 공이 날아오는 걸 보면서도 헛스윙을 해 희대의 사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세베리노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김원형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7월 타율 2할5푼5리 0홈런 3타점. 결국 8월 초 2군에 내려갔고, 돌아온 뒤에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작심한 듯 주전에서 제외하는 경기를 늘렸다.그러다 반전이 8월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정현우의 직구를 통타해 잠실구장 전광판을 때리는 괴물같은 힘을 보여줬다. 이 첫 홈런이 터지며 세베리노도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그리고 9월에는 다른 사람이 됐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5푼7리 2홈런 11타점. 특히 최근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 7경기 타율로만 따지면 무려 5할2푼6리. 중요한 건 삼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최근 10경기 삼진 5개 뿐이다. 1경기에 삼진 4개 먹던 선수다.
1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정점을 찍었다. 상대 에이스 페덱을 당황시키는 당황시키는 선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물론 삼성 중견수 박승규의 수비 실책성 안타이기는 했지만, 이 역시 세베리노의 기라고 해야할 듯. 이 뿐 아니라 2루타 1개를 더 추가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경기. 3회말 세베리노가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안재석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13/게임 플랜이 확실히 바뀐 듯 하다. 최근 10경기 홈런 아닌 장타는 삼성전 2루타 2개 포함 3개 뿐이다. 대신 위에서 언급했듯이 삼진을 줄이고, 컨택트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고 있다. '스치면 장타'인데 무리하게 큰 스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은 듯. 그러니 자연스럽게 홈런도 나온다. 10일 키움전, 13일 NC 다이노스전 홈런이 터졌다. 키움전과 12일 NC전 연속 3타점 포함 최근 4경기 9개 타점을 쓸어담았다.세베리노가 이렇게 중심에서 해결사 역할만 해준다면, 두산은 5위 확보는 물론이요 4위 싸움에도 다시 뛰어들 수 있다. 투수력은 시즌 내내 괜찮았다. 두산의 문제는 허약한 타력이었다.
세베리노를 선택한 두산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서서히 입증되고 있다. 해외 스카우트팀도 조금씩 발을 뻣고 자도 될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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