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감독이 직접 배팅볼까지 올려주다니…'윤동희 살리기' 진심인 류지현 감독, 다 이유가 있다 "日·대만 좌완 대비해야…

(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소속팀에서도 2군에 있으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그래도 가장 중요한 일본과 대만 공략을 위해서라도 윤동희의 활약이 필요한 가운데, 사령탑이 '기 살리기'에 나섰다.
윤동희는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선발됐는데, 두 대회 연속 태극마크를 단 건 윤동희를 비롯해 곽빈(두산 베어스), 노시환(한화 이글스), 박영현(KT 위즈), 김주원(NC 다이노스), 문보경(LG 트윈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정도다.
다만 올 시즌 윤동희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그는 올해 1군 75경기에서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 0.68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시즌 모두 OPS 0.800을 넘겼던 윤동희지만, 올해는 타격 생산력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윤동희는 5월 고관절 타박상을 포함해 4번이나 1군에서 말소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장거리 타자가 아닌데 삼진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며 "스피드를 못 따라간다. 포인트를 앞에다가 두고 한 방향을 보고 때리려고 하는데, 공이 그렇게 쉽게 오나. 딱 잡아놓고 스피드를 이겨내야 되는데, 그걸 못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그에 마땅한 우타 외야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자체 규정에 의한 선수 기준(만 25세 이하 혹은 프로 4년 차 이하)에서는 안현민(KT)이 유력한 발탁 후보였지만, 이미 KT에서만 투수 3명(박영현, 소형준, 오원석)이 뽑혔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안현민 다음으로 활약했고, 아시안게임이나 WBSC 프리미어 12 등 국가대표 경험도 여러 차례 있는 윤동희를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윤동희는 항저우 대회에서 6경기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OPS 1.196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대만과 조별리그, 결승전 등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한국의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결국 윤동희의 활약이 중요하다. 15일과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대표팀 훈련에서 윤동희는 박준순(두산)과 함께 얼리 워크를 진행했다. 또한 류지현 감독이 직접 배팅볼을 올려주는 등 특별 관리를 진행햇다.
류 감독은 "윤동희 선수는 기분 전환을 위해서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을 때 좀 새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류 감독은 "본인이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새로운 환경 등이 조성된다면 전환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똑같이 배팅 시간을 한 번만 가져가기 보다는 본인만의 시간도 주고, 코칭스태프와 얘기도 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대회를 준비할 때 훨씬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이겨야 하는 일본과 대만 공략을 위해서도 윤동희가 필요하다. 류 감독은 "대만이나 일본의 주축 선발투수들의 거의 좌완이다. 일본 사회인야구 도시대항전을 갔을 때 대부분 선발투수들이 좌완이었고, 대표팀 선수 중 한국전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 선수도 좌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선수들을 대비할 때 다른 옵션을 준비해야 하기에, 그런 차원에서 (윤)동희나 (박)준순이는 시간을 주는 쪽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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