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야구 “윤동희 스트레스 많았을 거예요,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까…” KIA 박재현은 조커? 류지현이 준비한 특별한 시간[MD고척]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6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스트레스 많았을 거예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5~16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했다. 17일 상무와 연습경기를 하고 18일에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일본 나고야로 떠난다. 그런데 이틀간 훈련 스케줄을 보면 ‘특별한 시간’이 눈에 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6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마이데일리윤동희(23, 롯데 자이언츠)와 박준순(20, 두산 베어스)이 다른 야수들보다 빨리 고척돔에 와서 따로 훈련하는 스케줄이 있다. 쉽게 말해 ‘특타’ 혹은 ‘얼리 워크’다. 류지현 감독의 지시이긴 한데, 당연히 두 선수를 위한 스케줄이다.
특히 윤동희가 눈에 띈다. 올 시즌 많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75경기서 249타수 60안타 타율 0.241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 0.688 득점권타율 0.300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타격도 수비도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아쉬워한 적이 있었다.
한국야구는 공수를 갖춘 오른손 외야수가 귀하다. 윤동희는 그런 점에서 특별한 존재다. 시즌 성적만 보면 대표팀에 뽑히기 어렵다. 그러나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윤동희를 뽑았다. 그리고 지난 이틀간 특별관리를 통해 윤동희가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훈련을 앞두고 “윤동희는 기분적으로 뭔가, 그렇게 좀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 스트레스가 많았을 거예요. 본인이 결과적으로 뭔가 안 나오다 보니까. 그런데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 컨디션이 전환될 수도 있다. 그런 차원에서 똑같이 배팅 시간을 주는 것보다 본인만의 시간도 좀 주고, 코칭스태프와 얘기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게 훨씬 더 대회를 준비할 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실제 류지현 감독은 15일에 윤동희의 타격훈련을 직접 돕기도 하고, 수비에 대해서 얘기도 하는 등 직접 챙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결국 아시안게임은 단기전이다. 시즌 성적은 부진하지만, 단기전서 일시적이라도 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시간이었다. 심지어 윤동희는 1루 수비 연습까지 했다.
나아가 류지현 감독은 윤동희를 적극 중용할 것을 예고했다. 결국 대만과 일본이 한국전서 좌투수를 많이 쓸 것이며, 그렇다면 윤동희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암시했다. 대표팀 외야진은 현 시점에서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중견수 중용이 확실하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은 좌익수가 유력하다.
우익수를 두고 윤동희 아니면 올 시즌 펄펄 나는 2년차 박재현(KIA 타이거즈)를 택할 수 있다. 시즌 성적, 최근 컨디션만 보면 고민할 것도 없다. 무조건 박재현을 써야 한다. 박재현은 공수주를 갖춘 대형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 좌타자다. 또 박재현은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도 가능하다.
류지현 감독은 “대만이나 일본 주축투수가 거의 좌완이다. 일본 사회야구 도시대항전을 갔을 때도 대부분 일본 사회인 투수가 좌완이었다. 일본이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투수 역시 좌완이다. 그래서 그에 대한 옵션은 우리가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동희에게 좀 더 시간을 준 것이다”라고 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윤동희가 6회초 2사 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1루 수비 연습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윤동희를 1루로 쓰겠다는 뜻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류지현 감독은 “테스트라는 표현보다 여러 상황에 따른 준비다. 지금 테스트를 할 시기는 아니다. 생각지 못한 돌발 변수 또는 상황에 따른 준비의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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