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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뉴질랜드 수비수 타일러 빈던, 사상 첫 ‘母子 월드컵 출전’ 이색 기록[월드컵 Pick]

관리자 최고관리자 2026-06-17 18:00 67 0
1629571_1_07d1946c.webp타일러 빈던. 로이터연합뉴스

뉴질랜드 축구대표팀 수비수 타일러 빈던(21·셰필드)이 월드컵 역사에 이색 기록을 남겼다. 어머니 제니 빈던에 이어 아들 타일러까지 월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사상 첫 ‘모자(母子) 월드컵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빈던은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됐다.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의미는 컸다. AP통신은 “빈던이 교체로 투입되면서 어머니 제니 빈던과 함께 월드컵에 출전한 첫 모자가 됐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월드컵에 출전한 사례는 여럿 있었지만, 어머니와 아들이 나란히 월드컵 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일러의 어머니 제니 빈던은 뉴질랜드 여자축구를 대표했던 골키퍼다. 2004년부터 2014년까지 뉴질랜드 여자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2007년과 2011년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무대도 밟았다. 현역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해 뉴질랜드 여자축구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1629571_2_5b9f83c0.webp제니 빈던.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들도 어머니의 뒤를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센터백인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 소속으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2023년 9월 뉴질랜드 A대표팀에 발탁된 뒤 A매치 26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뉴질랜드 대표팀 수비진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빈던 가족은 그야말로 스포츠 집안이다. 어머니 외에도 아버지 그랜트 빈던은 뉴질랜드 배구 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빈던은 12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당시 어머니가 UCLA 여자축구팀 코치로 부임하면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고, 빈던은 로스앤젤레스FC 아카데미를 거쳐 성장했다.

아들의 역사적인 월드컵 데뷔 순간에는 부모가 함께했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관중석에서 타일러의 월드컵 첫 출전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제니는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는 게 내가 직접 뛰는 것보다 더 어렵다. 더 긴장된다. 하지만 그는 정말 큰 기쁨이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적어 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질랜드는 22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이집트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빈던이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나선다면, 뉴질랜드 축구와 빈던 가족의 특별한 월드컵 이야기도 계속 이어지게 된다.

1629571_3_23f22c93.webp타일러 빈던.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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